경제

상하이 봉쇄와 물류 대란

코로나19 유행 이후 바람 잘 날 없는 세계 경제에 요즘 걱정거리가 또 하나 늘었어요.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가 봉쇄돼 경제 활동이 거의 멈췄거든요. 봉쇄가 계속되면 세계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요.

지금 어떤 상황이길래?

중국은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3월 말부터 도시를 꼭꼭 걸어 잠갔는데요. 시간이 지난 뒤 봉쇄를 풀기는커녕, 지난 6일부터 봉쇄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어요. 시민 2500만 명을 모두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 😷. 주민들은 벌써 2주째 외출을 못 하고 있는 데다 식료품과 생필품 배달도 잘 안 돼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인데요. 경제 활동도 사실상 멈추면서 그 파장이 어마어마할 거라는 우려가 나와요.

봉쇄령이 내려진 상하이의 한 도로에서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어요. ⓒREUTERS/Aly Song

얼마나 심각하길래?

상하이는 중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쳐요. 상하이항은 수입·수출할 물건이 담긴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배가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쁘게 드나드는 곳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상하이가 봉쇄되자 바로 물류대란까지 일어났어요:

  • 도시가 막히니 바다도 막힌다 🚦: 컨테이너를 실어나를 화물차가 상하이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얼른 짐을 싣거나 내리고 항구를 떠나야 할 배들도 수백 척씩 바다 위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고요.

  • 컨테이너선 급구 🚢: 컨테이너선의 발이 묶이는 바람에 물건을 실어나를 배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다 보니 비용도 껑충 뛰고 있어요. 기다리다 못한 기업들이 항공편으로 우르르 몰리면서 비행기로 화물 보내기도 어려워졌고요.

그렇지 않아도 작년부터 이어진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다가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며 전 세계 물류가 꽉 막혔는데요. 상하이 봉쇄로 문제가 더 심각해질 거라는 말이 나와요.

심각하네... 우리나라에도 영향 있을까?

정부는 당장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어요. 항구가 아예 멈춘 건 아닌 데다 상하이항을 통해 원자재를 들여오는 기업들이 2~3개월 치 원자재를 미리 쌓아뒀기 때문. 

하지만 상하이 봉쇄가 길어지면 괜찮았던 기업들도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와요. 상하이에 공장을 둔 기업들의 경우 오랜 시간 공장을 멈춰야 하는 만큼 손해가 불어나고, 물류대란으로 물류비가 올라 기업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거든요. 물류비가 오르면 기업들이 물건 가격을 올릴 수 있어 내 지갑도 타격받을 수 있고요.

+ 요즘도 봉쇄하는 나라가 있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나라는 방역 규제를 풀고 있는데요. 중국은 코로나19가 맨 처음 유행할 때와 똑같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요. 철저한 검사와 격리는 물론, 필요한 경우 도시를 봉쇄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으려는 건데요. 이런 엄격한 방역 덕분에 그동안 다른 나라에 비해 사망자를 크게 줄였지만,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는 말이 나와요. 훨씬 더 잘 퍼지는 델타·오미크론 변이가 연달아 나타나면서 유행 자체를 막기가 어려워졌기 때문. 계속되는 방역 규제로 지친 시민들의 불만도 점점 커지고 있고요.

#경제#중국#세계경제#코로나19#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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