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임 대표 발표와 경영 혁신
카카오톡, 카카오맵, 카카오택시... ‘카카오공화국’이라는 말도 있을 만큼 카카오는 ‘국민 기업’으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그 카카오 요즘 분위기: ‘창사 이후 최대 위기’예요. 얼마 전에는 “대표 바꾸고 완전 새로 태어날게!” 발표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
카카오 무슨 일 있었더라?
줄줄이 검찰 수사: 카카오는 지난 2월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의도적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요. 임원 1명은 이미 구속돼 재판 중이고, 카카오 창립자인 김범수 전 의장도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에요. 카카오는 10월 말부터 7주 연속 김범수 전 의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회의를 열었어요. 또, 시세 차익을 노리고 드라마제작사를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임원도 있어요.
도덕적 문제 많아: 임원진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말도 많았어요. 임원이 법인카드로 1억 원가량의 게임아이템을 결제하거나, 상장 1달 만에 카카오페이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 수백억 원의 차익을 챙긴 ‘먹튀’ 논란 등이 불거진 것.
경영 이렇게 할래?: 시장 생태계를 해친다는 비판도 많았어요. 돈을 쏟아부어 시장을 차지한 다음 수수료를 확 올려서 과도한 이익을 취하거나(=독과점), 계열사를 지나치게 늘려서(=문어발 경영) 다른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고,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 했다는 것.
사람들의 시선이 점점 싸늘해지자 카카오는 지난달(11월) “카카오라는 이름까지 바꾸겠다는 각오로 쇄신하겠습니다!” 하고 경영쇄신위원회를 만들었어요. 카카오가 법을 잘 지키고 윤리적으로 운영하는지 감시하는 독립 기구를 출범시키기도 했고요(=준법과신뢰위원회). 그리고 최근 대표를 바꾸겠다는 발표까지 한 거예요.
대표를 바꾼다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카카오 단독 대표로 세우겠다고 결정한 것.
카카오 위기도 관리해줘: 정 신임 대표는 전문 컨설턴트 등을 거쳐 지금은 카카오벤처스에서 기업 발굴·투자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기업 위기 관리에 강점이 있는 정 신임 대표가 카카오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원톱 체제로 팍팍 혁신하자: 그간 카카오는 회사의 안정이 필요한 시기에는 주로 투톱 체제를 선택했는데요. 단독 대표를 뽑은 건 문제를 팍팍 해결해나가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와요.
‘김범수 카르텔’은 스톱: 그동안 김범수 전 의장과 친한 사람들이 주로 임원에 임명됐고, 이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회사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말이 많았어요(=‘김범수 카르텔’). 여기 속하지 않는 새로운 인물이 대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카카오 쇄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