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게임스톱 주식 전쟁

3000선을 넘어 승승장구 중이던 코스피가 뚝 떨어졌다는 소식에 당황한 뉴니커? 왜 때문이냐면: 지난주 내내 미국에서 벌어진 ‘게임스톱’ 주식 전쟁 때문에 한국 증시도 덩달아 새우등이 터진 거예요.

 

그 전에 잠깐! 용어 정리 땡땡

이번 소식을 이해하려면, 금융용어 두 가지를 알아야 해요. 만화책 읽기 전에 등장인물 소개 읽는 거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솔직히 살짝 어렵지만 스크롤 내리지 말기!)

  • 첫 번째 등장 용어 ‘헤지펀드’: 헤지펀드는 소수의 고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여러 전략을 사용해 짧은 기간에 이익을 내는 공격적인 투자 상품이에요. 굴리는 돈이 너무 커서, 하나의 상품이 아니라 세력으로 여겨요. 손실을 많이 보면 금융 시장을 흔들 수 있어요.

  • 두 번째 등장 용어 ‘공매도’: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을 보는 투자 방식이에요. A기업의 주식이 100원일 때 빌려서 판 뒤, 50원으로 떨어졌을 때 다시 사서 갚는 것. 뉴닉에서 자세히 소개한 적 있어요 😉.

 

자 이제 무슨 싸움이 일어났는지 알아볼까?

  • 오프닝 📖: 게임스톱은 미국의 비디오게임 소매업체인데요. 사람들이 정말로 게임을 그만해서 그런지, 손실을 많이 봤어요. 미국 헤지펀드는 게임스톱의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 보고 공매도를 결정했고요. 

  • 입이 방정 🤐: 공매도에 참여한 헤지펀드 중 하나인 ‘시트론 리서치’가 ‘게임스톱 주식을 사는 사람은 멍청이’라고 개인투자자들을 조롱했어요. 화가 난 개인투자자들은 힘을 합쳐 게임스톱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주가는 한 주 동안 466% 이상 올라버렸어요. 

  • 전쟁이야 ⚔️: 그렇게 어떻게든 게임스톱의 주가를 낮추려는 헤지펀드와, 주가를 높여 헤지펀드가 손해를 보게 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전쟁이 시작된 거예요. 

 

왜 화살이 내 주식 계좌에도 꽂힌 거야?

헤지펀드는 어쨌든 빌린 주식을 갚아야 하는지라, 아무리 비싸도 주식을 사들여야 했어요(=short* squeeze). 이 과정에서 약 22조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이걸 메꾸기 위해 갖고 있던 다른 주식들을 급하게 팔았고요. 그 영향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했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덩달아 떨어진 거예요.

* 영어 한 토막: 공매도를 영어로 short selling 또는 short라고 해요

 

이 전쟁, 스톱할 수 있을까?

아직은 몰라요. 게임스톱의 주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을 팔지 않고 헤지펀드들과 맞서고 있어요. 손실이 너무 커지면 헤지펀드가 파산할 가능성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전 세계의 주식 시장이 당분간 불안정할 것 같다고 내다보고 있어요. 

+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까?

지금 한국에서는 3월 15일까지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어서 당분간은 이런 일이 일어날 수조차 없어요. 하지만 공매도 금지가 연장될지는 아직 모른다고.

#경제#미국#금융#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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