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키트 #9: 심상정의 강점과 경쟁력

대선키트에 네 번째로 들어갈 아이템은 뭘까요? 바로 노란약! 정의당(상징색: 노란색)의 대선후보로 나온 심상정 후보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 소화가 안 된다는 뉴니커를 위해 준비했어요. (🦔: 이 약 먹으면 막혔던 체증 내려갈 거슴!)

심상정은 정의당 대선후보로, 노동자 출신의 4선 국회의원이에요. 심상정 후보를 뽑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은 이런 점 때문에 지지해요.

1. “노동자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 💪

심상정은 약 25년 동안 노동운동을 했어요. 선생님을 꿈꾸며 서울대 역사교육과에 들어갔지만, ‘전태일 평전’을 읽고 3학년 때부터 노동운동을 시작했다고. 그가 걸어온 길을 짚어보자면요.

서울대 여학생회 🏫: 대학에 들어간 후 운동권에서 활동했어요. 지도부에서 활동하려 했지만 남성 중심 문화에 막히자 직접 여자들을 모았고요. 서울대 총여학생회를 만들고 첫 회장도 맡았다고. 

구로동맹파업 ✋: 낮은 임금과 긴 노동시간으로 혹사당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보고, 1980년에 서울 구로공단에 들어갔어요. 냉·난방도 안 되는 열악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다른 회사 노조들과 교류했는데요. 1985년에 옆 노조 간부들이 구속되자, ‘노동권 보장, 노동운동 탄압 중지’ 등을 외치며 최초의 동맹 파업을 이끌었어요. 이후 수배되자 지붕을 넘나들며 도망 다녔다고. 9년 만에 결국 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았고요. 이 파업은 2001년에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어요. 

서울노동운동연합 👥: 파업 이후 1000명 넘는 노동자가 해고되자, 더 조직적이고 통일된 정치 투쟁을 하기 위해 당시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던 김문수(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서울노동운동연합을 만들었어요. 

금속노조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를 만들어 사무처장을 지냈어요. 임금 삭감 없이 주5일 근무제를 이끌어내면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고요. 

*산별노조: 직업, 회사에 상관없이 같은 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한 산업별 노동조합을 말해요. 금속노조는 자동차·조선·제철 등 각종 금속을 다루는 노동자들이 모인 것.

이후 2004년에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후 지금까지 노동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오며 ‘진보 진영의 대표 정치인’이 됐어요.

2. “일도 잘하던데?” 👀

심상정은 국회의원으로서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활동을 많이 했어요.

  • 대기업 저격수: 대기업의 편법·탈법·불법 행위를 파헤치며 유명해졌어요. 한진중공업의 대량 해고에 맞서 한 달 넘게 단식을 하기도 했고요. 

  • 가습기 살균제: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를 들이마신 산모 4명이 폐 질환 증상을 보인 뒤 사망했는데요. 심상정은 직접 피해자를 만나며 문제를 세상에 알리는 데 앞장섰어요. 특별법을 만들고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고요. 기업 관계자들은 사과했고, 심상정은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게 하자며 고 노회찬 의원이 발의한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이외에 반값등록금,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시민들을 위한 법안도 꾸준히 냈어요. 

속 시원하게 말해 🔊: 거침없는 발언으로 국정감사 때마다 화제가 됐어요. 마치 사자가 우렁차게 울부짖는 연설 같다고 해서 ‘심상정 사자후’라는 별명이 붙었고요. 

  • 임금피크제: 2015년 국정감사에서 임금피크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장관에게 호통쳤어요: “장관은 왜 1억 2000(만 원)씩 다 가지고 가요?  200만 원도 못 받는 940만 노동자들, 허리띠 졸라매는 게 아니라 목 조르는 거예요. 노동자 목 조르는 노동부장관 자격 없어요.” 이 영상은 조회 수 300만에 이르는데요. 이후 CEO 등 임원의 임금을 제한하는 최고임금법(‘살찐고양이법’)을 제안했어요. 

그 결과 17대 국회에서 베스트 국회의원에 뽑히고, 2012년부터는 진보정당에게 불가능에 가까웠던 지역구 의원(경기 고양시 갑)을 세 번 연달아 했고요. 

3. “누구보다 소수자를 위하는 후보야” 🌈

여성·장애인·성소수자 등 정치권이 외면하는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어요. 다른 정치인이 눈치 보며 말을 아낄 때 뚜렷하게 입장을 밝혀왔고요.

  • 동성애: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말하자,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되는 게 민주주의 국가다”라고 말했어요. 

  • 페미니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페미에 반대한다”고 하자, “모든 성차별에 반대하는 것이 페미니즘이다”라고 반박했어요. 또 “정의당은 페미니스트 정당이다. 성별 갈라치기가 아니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도 했고요. 

이외에도 데이트폭력·디지털 성범죄 등을 막기 위한 여성폭력방지 기본법을 앞장서 주장했고, 산모·배우자의 출산휴가를 늘리는 슈퍼우먼방지법을 냈어요. 이번 대선에서는 차별금지법 통과를 주요 공약으로 냈고요 (후보들의 공약이 궁금하다면 다음 대선키트, 공약 편을 기대해주세요).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제전략을 발표하고 있어요.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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