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빈대, 팩트체크 들어갑니다 🕵️

요새 지하철·버스에서 빈대 봤다는 사람도 있고, 빈대에 물린 것 같은데 어떡하냐는 글도 SNS에 넘쳐나는데요. 빈대에 대한 걱정이 너무 커진 나머지, 정확하지 않은 정보도 퍼지고 있다고.

Q1. 지금 어떤 상황이야?

  • 전국이 빈대 난리 😕: 지금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만 30여 건에 이르고, 서울·인천·부천·대구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빈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어요. 대학 기숙사·찜질방·고시원 등 여기저기서 빈대가 나타나고 있어 ‘빈대 공포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빈대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 정부·지자체 “지금부터 전쟁이야” ⚔️: 정부는 빈대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한 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했어요. 다음 주부터 4주간 전국의 대중교통·숙박시설 빈대 점검·방제에 힘쓰겠다고 한 것. 각 지방자치단체도 빈대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숙박업소를 점검하거나, 방역 지원을 하는 등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빈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 역시 퍼지고 있다고.

Q2. 지하철에서 옮는다던데 💺?

기차·지하철에서 빈대가 옮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옷에서 빈대를 발견한 한 승객이 “대중교통에서 빈대 옮았어요!” 사진을 올렸기 때문. 기차·지하철에 있는 천 의자가 빈대 소굴이라는 말도 나오고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런 곳에서 빈대가 퍼질 확률은 아주 낮다고 말해요. 빈대는 야행성이라 밝은 곳에서는 활동하지 않고, 분주하고 움직이는 환경을 싫어하기 때문. 그래도 불안하다면 집에 들어가기 전에 외투를 털어주면 빈대를 쉽게 예방할 수 있다고 🧥.

Q3. 택배를 시키면 빈대도 온다던데 📦?

빈대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혹시 내 소중한 택배에도 빈대가...? 🙁” 걱정하는 사람도 많아요. 유명 온라인 쇼핑몰 물류 센터에서 빈대를 봤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고요. 하지만 문제가 된 물류 센터를 꼼꼼 확인한 결과, 빈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택배업체들 역시 택배를 통해 빈대가 퍼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입장이에요.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그대로 다 믿지 말고 사실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잘못된 소문이 퍼져 피해를 보는 사람이 늘 수 있기 때문.

Q4. 빈대에는 규조토가 특효라던데 🤔?

검증되지 않은 ‘빈대 예방 꿀팁’도 퍼지고 있어요. 집안 전등을 모두 켜 놓으면 빈대가 도망간다거나, 규조토 가루·좀약·베이킹 소다 등을 뿌려두면 빈대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이런 방법들이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잘못하면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말해요. 규조토 가루의 경우, 일정량 이상을 들이마시면 규폐증 등의 위험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 고열 스팀과 진공청소기·살충제 등을 이용해 예방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 빈대, 몇 년 전에도 있었다고?

최근 빈대가 핫이슈로 떠오르긴 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빈대가 발견된 게 최근 일은 아니에요. 고시원·쪽방촌 등에서는 몇 년 전부터 빈대가 꾸준히 나왔거든요. 하지만 주민들의 신고에도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정부·지자체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건데요. 이제라도 고시원·쪽방촌 빈대 문제를 ‘주거 복지’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앞서 빈대가 유행한 프랑스에서는 빈대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공보건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말도 있었고요.

#사회#보건의료#행정안전부#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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