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국 펑솨이 실종

중국의 유명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자취를 감춘 일 때문에 여러 말이 나오고 있어요. 유엔과 미국 백악관까지 나서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무슨 일이기에 이렇게 전 세계에서 나선 걸까요?

 

무슨 일이 있던 거야?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어요.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중국 공산당에서 부총리까지 지냈던 장가오리. 이후 폭로 글은 물론 펑솨이의 웨이보 계정도 없어졌고, 3주째 그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예요. 공산당이 힘을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요. 의혹이 끊이지 않자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언론사에서 펑솨이가 잘 지낸다는 자료를 공개했어요. 하지만 의심은 계속되는 상황이에요.

 

진짜 잘 지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겠지만,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 의심을 지울 수 없는 거라고. 지난 10년간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가 아예 실종됐거나 돌아와 쥐 죽은 듯이 지내는 사람도 꽤 돼요. 그중 두 명만 꼽아보자면:

  • 판빙빙: 포브스 선정 ‘유명 중국 연예인 톱1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이름을 날렸는데요. 2018년 107일 동안 사라졌다가 돌아왔어요. 탈세 혐의로 조사받고 자숙하고 돌아온 것. 사람들은 중국 정부가 기강을 잡으려고 그런 거라고 봐요. 판빙빙이 시진핑 주석을 압도할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중국의 가부장제를 흔들 만큼 큰 부와 명예를 가진 여성 아이콘이었기 때문.

  • 마윈: 알리페이로 유명한 핀테크 기업 알리바바를 운영하다가, 작년 10월 이후 조용히 지내고 있어요. 중국의 금융정책이 너무 답답하다고 공개 비판을 했다가 사업이 휘청거릴 정도로 제재를 받았거든요. 이것도 기강을 잡으려고 그랬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알리바바가 가진 고객 약 9억 명의 빅데이터를 합치면 중국 정부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거든요.

한마디로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말라는 거예요. 펑솨이의 성폭행 폭로도 공산당에게 타격을 입힐 만한 사안으로 본 거고요.

 

지금은 어떤 상황이래?

유명 테니스 스타들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어요.

  •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이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으면, 내년에 중국에서 열 대회를 모두 취소하겠다고 했어요. 중국에서 개최하는 대회가 많아 손해가 크겠지만 선수의 인권을 위해 강하게 나간 거라고.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 문제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어요.

  • 미국: 며칠 전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직후,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 높은 사람들을 보내지는 않는 걸 검토 중인데요(=외교적 보이콧). 이번 사건으로 보이콧에 참여하는 나라가 늘 수 있다고.

#세계#중국#인권#여성#스포츠#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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