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띵동! ‘마약 연예인 복귀’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그 이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따끈따끈 이슈 도우에
뉴니커가 얹은 다채로운 의견 토핑을 맛봐요.
한 판 뚝딱 해치우면,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이슈 맛보기

뉴니커, ‘마약’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실제로 본 적은 없어도 범죄영화에서 접하거나,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간혹 연예인의 과거 마약 범죄 이력을 얘기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며 마약이 심각한 ‘범죄’라는 걸 새삼 느끼는 뉴니커도 있을 거예요. 연예인 유아인·이선균·지드래곤이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마약 전력이 있는 연예인의 활동 복귀에 대해서도 말이 많아요. 마약에 손 댄 연예인이 일정 기간 자숙한 뒤 연예계로 돌아오는 일이 많았기 때문.

최근 국회에선 국민의힘이 마약 전과 연예인에 대한 방송 출연 금지 조치를 제안하기도 했어요. 사회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의 복귀를 경계해야 한다는 건데요. 반면 유독 연예인에게 엄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어요. 처벌 이후 치료와 재활을 마친 연예인에겐 다시 복귀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 이러한 ‘마약 연예인 복귀’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5332명의 뉴니커가 마약 연예인 복귀에 관한 의견과 궁금증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오늘의 피자

1. 마약이 뭐고, 어떤 문제가 화젠지 알아봐요.
2. 마약 연예인 복귀에 대해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봐요 🍕.
3. 마약 연예인 복귀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해외 사례는 어떤지 챙겨봐요.


마약이 뭐야? 

마약은 일반적으로 기분·생각 등에 변화를 줄 목적으로 섭취하여 정신에 영향을 주는 물질을 말해요. 정확한 용어는 ‘마약류’이며, 마약은 마약류의 한 종류예요. 마약류는 아래처럼 3가지로 나뉘고요:

  • 향정신성의약품: LSD, 필로폰, 프로포폴 등 총 272종.

  • 마약: 양귀비, 아편, 코카 잎 등 총 133종.

  • 대마: 대마초 또는 대마초를 원료로 제조한 모든 제품.

오랜 옛날에는 마약성 식물을 종교 의식이나 치료에 이용하면서 ‘신의 선물’이라 불렀어요. 기원전 4세기부터 그 기록이 전해질 정도인데요. 근대에 들어 모르핀이 진통제로 사용되는 등 의약품으로 떠올랐어요. 18~19세기 유럽·미국에선 노동자·군인·이민자 사이에서 진통제로 마약이 퍼졌고, 중국 청나라에선 영국으로부터 들어온 아편이 퍼져 전쟁까지 일어났어요. 오늘날엔 마피아·삼합회 등 국제범죄조직이 적극 관여하며 마약 시장을 키웠어요. 


대표적으로 문제되는 마약엔 뭐가 있어?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마는 ‘마리화나’라고도 하는데요. 소량 사용하면 진정·이완 작용을 가져오지만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을 가진 식물이에요. 현재 대마는 유럽 일부 나라와 미국 일부 주에서 합법이기도 해요. ‘대마가 담배(니코틴)보다 중독성이 낮다’는 말도 많은데요. 실제로 1994년 미국 국립약물중독연구소의 비교에 따르면 대마의 중독성은 1점으로 니코틴(6점), 알코올(4점)보다 훨씬 낮았어요. 금단성도 대마는 1점, 니코틴·알코올은 각각 4점과 6점이 나왔고요.

하지만 이는 금단현상에 따른 신체적 부작용 등을 나타낸 것일 뿐 대마는 정신적 중독성이 높은 물질이라는 반론도 많아요. 환각성 때문에 이를 또 경험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 크다는 것. 또 자기제어 능력·상황 판단 능력·거리감도 잃게 하므로 위험성을 담배와 단순히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해요.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다른 마약, 필로폰과 프로포폴도 살펴보면: 필로폰은 매우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투여 시 졸음과 피로감이 사라지고 쾌감이나 행복감을 느끼게 해요. 이에 의존성이 심하고, 금단증상이 있어요. 심근경색·발작·돌연사 등 심각한 부작용이 많아요. 

프로포폴은 수면마취를 위한 정맥 주사제로 흔히 수면내시경 검사나 성형외과·피부과 시술 등에 쓰이는데요. 짧은 시간 동안 숙면한 듯한 효능이 있고, 쾌락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 분비돼 중독되기 쉬워요. 급격한 저혈압·부정맥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요. 실제로 마이클 잭슨은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심정지로 사망한 거로 알려졌어요.


마약 범죄, 법적 근거가 정확히 뭐야?

1994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1) 마약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면서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고, (2) 중독성과 금단증상이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도 ‘마약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약물’이라고 정의한다고. 술이나 담배에 비해서도 이를 소비할 때 치르는 사회적 비용이 비교할 수 없이 크고요. 이에 우리나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약의 소유·사용·제조·매매 등을 엄격히 관리해요. 허가 없이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경우 처벌 대상이 되고요. 어떤 마약으로 어떤 행동을 저질렀는지, 초범인지, 마약인 걸 알고 그랬는지 등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요. 

연예인 마약 문제, 요즘 뭐가 화제야?

923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배우 유아인·이선균,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고 있어요. 유아인의 경우 마약 흡연 등의 정황이 발견돼 14일 재판을 앞두고 있어요. 유아인은 “보도내용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재판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고요.

한편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마약류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입장이에요. 지드래곤은 경찰에 자진출석해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고, “마약 범죄와 사실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겠다”고 했고요. 
 
대중의 관심이 쏠리며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마약 연예인 리스트가 도는가 하면, 경찰이 다른 연예인도 수사 중이라는 가짜뉴스도 돌았는데요. 이에 경찰은 추가로 수사선상에 오른 연예인은 없다고 선을 그었어요

마약에 손 댄 연예인 얼마나 돼?

3096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콕 집어 몇 명인지 세보긴 어려운데요. 연예인 마약 문제는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연예계 흑역사예요. 1975년엔 신중현, 조용필 등 18명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대마초 파동’이 있었어요. 이후 1977년까지 연예인 137명이 구속되거나 입건됐고요. 당시 독재정권이 사람들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마약 사건을 활용했다는 얘기도 있어요.

최근 10여 년을 돌아보면 배우 2009년 주지훈(엑스터시·케타민 투약), 2011년 지드래곤(대마초 흡연), 2012년 이승연·박시연·에이미(프로포폴 투약), 2015년 김성민(필로폰 투약), 2017년 탑(대마초 흡연), 2018년 정석원(필로폰·코카인 투약), 2019년 박유천(필로폰 투약) 등이 있어요.


의견 맛보기

'마약 연예인 복귀, 어떻게 생각해?'라는 물음에 3752명(70.3%)이 엄격하게 막아야 한다고 답했어요. 복귀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한 사람은 975명(18.0%)이었어요. 623명(11.7%)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어요. 2023년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총 5332명의 뉴니커가 참여해줬어요.

🍕엄격하게 막아야 해 (70.3%, 3752명) 🔴

“마약이 퍼지는 걸 막아야 해요.”
요즘 마약 확산이 심각한 만큼 연예인들에 엄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 뉴니커가 많았어요. 젊은 층 사이에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듯한데, 마약 연예인을 복귀시키면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질 거라는 거예요. 복귀를 허용하니까 연예인의 마약 문제가 반복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이에 ‘마약을 하면 그걸로 끝’이라는 인상을 줘야 나라도 안전해질 거란 뉴니커도 있었고요.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인 게 자랑스러웠는데 이젠 아닌 것 같아 슬프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연예인은 더욱 엄격하게 단속해야 해요.”
대중 앞에 서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마약 범죄를 저지른 건 공인으로서 책임을 져버린 것이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다고요. 특히 청소년은 연예인을 우상으로 여기는 만큼, 마약을 하고도 복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두 번은 괜찮구나’ 하며 범죄라는 자각이 흐려질 수 있다고 했어요. 

연예인은 일반인보다 큰 수입이나 명예 등을 누리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직업 윤리를 갖춰야 한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복귀하지 않아도 다른 직업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많았고요. 굳이 범죄자를 계속 봐야 할 이유는 없으니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범죄자는 보기 싫어!”라며 불법 행위를 저지른 연예인을 더는 소비하고 싶지 않다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는 말도 어이없다고 했어요.

“너무 당연해서 논란의 여지도 없어요.”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마약이라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범죄자의 공개적 활동은 막아야 한다는 것. 국가에서 하지 말라고 범죄로 정해놨는데, 이건 실수로 여기고 넘어가줄 수 없는 차원의 문제라고도 했고요. 꼭 연예인이 아니라 부유한 사람이 마약에 손대는 경우가 많은 거라며 재계도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콜라 이미지예요.

🥤시원하게 팩트를 톡 쏘는 팩트 콜라

오늘날 마약 범죄, 얼마나 심각해?
마약 사범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예요. 1990년 우리나라 마약 사범은 4222명이었는데요. 올해 9월 기준 2만 명을 넘어섰어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수치고요. 검찰은 해외 밀수입이 늘고 외국인 사범이 크게 증가한 탓으로 보고 있어요. 10대 마약 사범도 2018년 104명 → 2022년 294명으로 3배 가까이 크게 늘었어요. 젊은 세대가 마약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원인으로 꼽혀요. 

마약 사범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와요. 2022년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진행된 1심 재판은 모두 5458건이었는데요. 그중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은 2624건(48.1%)으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아요. 2020년 53.7%에 비해서도 줄었고요.

반대로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비율은 2020년 약 36% → 2022년 약 40%로 늘었어요. 전과가 없거나, 자수를 했거나, 수사에 협조했다는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가 자주 나온다고. 마약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도 집행유예를 받고 ‘자숙’한 뒤 대부분 복귀했어요.

투약과 단순소지에 대한 형량이 징역 6개월부터라 양형 기준 자체가 낮다는 지적도 계속돼요. 이에 법원 양형위원회는 “마약범죄 양형기준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마약류 사범이 늘고 있어요. 2018년 1만 2613명에서 2022년 1만 8395명으로 늘었어요. 같은 기간 10대 마약류 사범은 143명에서 481명으로 약 3배가 증가했어요.

🍕복귀할 기회를 줘야 해 (18.0%, 957명) 🔵

“누구에게나 만회할 기회는 주어져야 해요.”
연예인도 같은 사람인데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적법한 처벌을 받았다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평등하다고 한 뉴니커가 많았어요. 범죄에 대해 처벌을 받았는데, 평생 낙인 찍고 밥줄까지 끊는 건 가혹하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대중이 외면해 도태되면 모를까 강제로 복귀를 막는 건 이중처벌이며, 그럴 권리까진 없다고도 했어요. 형벌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교화이므로 그들이 사회로 돌아올 기회를 줘야 한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정치인이야말로 사회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공인이지, 연예인은 예술가일 뿐이라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복귀를 막는 건 너무 엄격한 잣대라는 거예요. 복귀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한 뉴니커 모두 그 전에 진실한 태도로 반성하고,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사회적 활동 등에 충분히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어요. 그러지 않으면 어차피 대중이 외면할 거라고요. 

“타인에게 큰 피해를 주진 않았다고 생각해요.”
살인·강도·음주운전 등 다른 범죄처럼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복귀를 막을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또, 마약을 했던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온다고 해서 사람들이 마약에 물들 거로 걱정하는 건 다소 터무니없다고 느껴진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사회로 복귀시키는 게 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길이에요.”
마약 연예인의 치료·재활·갱생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우리나라도 더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닌 만큼, 마약에 손 댄 사람도 치료 후 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줘야 한다는 거예요. 중독자 개인에게 낙인만 찍을 게 아니라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요. 기회를 막으면 또 나쁜 길로 빠질 걸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어요.

또, 그들이 재활에 성공하는 모습이 사회에 비춰지면 다른 마약 사범들에게 모범이 될 거라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마약 예방 홍보대사 등으로 나서 국민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다고요. 최근 국정조사에 참고인으로 나온 남태현이 마약 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을 호소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콜라 이미지예요.

🥤시원하게 팩트를 톡 쏘는 팩트 콜라

마약 치료,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뒷전인 게 현실이에요. 지난해 기준 마약 사범 1만 8395명 중 ‘마약 중독자’로 볼 수 있는 투약 사범은 8489명인데요. 마약은 특성상 드러나지 않은 중독자 규모가 훨씬 커요. 2019년 연구에 따른 국내 마약 범죄 암수율(숨겨진 범죄 비율) 28.57배를 8489명에 적용하면, 약 24만 명이 되는데요. 전체 인구 200명 중 1명꼴로 마약 중독자라고 볼 수 있는 것. 반면 지난해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마약 중독자는 721명으로 24만 명의 0.3%밖에 안 돼요.

처벌에 급급해 치료명령이 잘 내려지지 않는 것도 문제예요. 법에 따르면 법원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마약 사범에 치료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마약 사범 2075명 중 치료명령이 내려진 경우는 15건(0.7%)에 불과했어요.

검거되는 마약 사범과 비교해 마약 중독 진료 환자는 턱없이 적어요. 2018년~2022년 마약 사범은 1.2만~1.8만인 데 비교해 같은 기간 마약 중독 진료 환자는 429명~721명 정도예요.

🍕이런 것도 같이 생각해보자 🟡

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보자며 던져준 질문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투아웃’, ‘삼진아웃’ 제도 같은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거 같아.

  •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다큐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어. 오히려 이런 이슈 때문에 마약이 더 홍보되는 거 같아 걱정스러워. 

  • 누가 걸리고 안 걸리고를 떠나 연예계라는 업종에서 어떻게 마약 문제를 근절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해. 

  • 방송 프로그램에서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을 희화화하는 것도 문제야. 그건 잘못한 사람의 태도가 아니야.

  • 마약뿐만 아니라 음주운전도 복귀 제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 마약을 하고도 복귀한 남자 연예인은 많지만 여자 연예인은 그렇지 않은 거 같아.


더 맛볼 이야기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어?

2045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마약 연예인 복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해요. 먼저 연예인은 사회적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마약에 손 대고도 쉽게 복귀할 경우 사람들이 마약을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엄격히 처벌해 ‘마약을 하면 끝장’이라는 사실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하고요. 특히 연예인을 우상으로 삼는 청소년은 연예인을 따라할 우려도 있다고. 

연예인은 잘못을 저질러도 복귀해서 활동하는 걸 직접 눈으로 보니까, 대중 입장에서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어요. 대중 앞에 서는 사람인 만큼 짊어져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크다는 것. 이에 자숙 기간에 뭘 하는지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요. 단순히 활동을 멈추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진정성 있게 반성하는 모습이나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보여야 한다는 것.

연예인이 마약에 빠지는 이유에 대한 분석도 있어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대중 앞에 계속 서고, 각종 악성 댓글이나 구설수에 시달리지만, 일반인처럼 공개적인 장소에서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찾기 어려워 마약에 빠지게 된다는 거예요. 한때 논란이 된 프로포폴 같은 약물도 짧은 시간에 체력을 회복하려다 빠져들 수 있다고도 하고요.

이 밖에 마약 문제 자체에 대해선 이런 지적이 있어요

  • 신중한 보도 필요해: 의혹만으로 범죄를 저지른 듯 ‘뇌피셜’ 보도를 하는 게 문제로 꼽혀요. 아직 혐의가 제대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판하는 보도가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 이러면 범죄자라는 낙인 때문에 음지로 내몰려 중증 중독자가 될 수 있다고 해요. 

  • 수사에 문제 있어: 수사가 범죄를 얼마나 검거하는지 ‘실적’에만 집중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돼요. 마약 문제는 예방이나 재활·치료가 중요한데 이는 성과로 잡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수사도 “너 처벌 덜 받으려면 다른 사람을 대라”는 식으로 대상을 찾는 경우가 있다고 하고요. 

  • 재활·치료 중요해: 마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재활·치료를 통해 다시 사회로 복귀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해요. 비난만 하면 재활이 필요한 사람들이 중증 중독자·마약 판매상이 되는 등 사회의 마약 문제가 악화된다고. 반대로 회복자 한 명이 많은 중독자를 막을 수 있다고도 지적해요. 존재 자체만으로 중독은 무서운 질병이라는 점을 알리고, 중독자의 치료·재활에 무엇보다 큰 힘이 되기 때문. 이에 사회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의 치료·회복 사례는 그 효과가 더 클 거라고도 하고요.

해외 사례는 어때?

2127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외국 연예인 중 마약 중독으로 유명한 사례는 ‘나홀로 집에’ 시리즈의 주인공 맥컬리 컬킨, ‘아이언맨’ 시리즈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있는데요. 맥컬리 컬킨은 어린 나이에 성공을 거둔 뒤 마약 중독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극복했다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과거 마약 중독으로 감옥과 재활 센터를 드나들었지만, 꾸준한 재활·치료로 마약을 끊은 뒤 ‘아이언맨’으로 재기에 성공했어요.

주요 나라들의 마약 관리 모습을 살펴보면요. 중국은 ‘마약 연예인 명단’을 정부에서 관리해요. 마약 범죄를 일으킨 연예인이 제작·출연한 작품을 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해요. 전문기관 ‘마약청’을 두고 마약 수사·단속·교육·재활까지 한 곳에서 딱 관리하는 나라가 많아요. 미국의 마약청(DEA)·싱가포르의 중앙마약청(CNB)·태국의 마약단속청(ONBC)이 예시고요. 치료에 신경 쓰는 나라도 많아요. 미국과 호주는 처벌과 치료를 합친 약물법원·마약법원을 운영해요. 영국은 마약 범죄자의 현재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주는데, 이렇게 치료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다시 마약을 할 확률이 40%나 적었다고. 


🖐️알잘딱깔센 5줄 요약

  • 마약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중독성 물질이에요.

  • 우리나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약의 소유·사용·제조·매매 등을 엄격히 관리해요.

  • 톱스타들의 마약 투약 혐의가 잇달아 드러나며, 그동안 계속된 마약 연예인 복귀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어요.

  • 우리나라 마약 사범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으며, 처벌이 약한 점과 치료·재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이 문제로 꼽혀요.

  • 해외에선 마약 수사·단속·교육·재활까지 도맡는 전문기관 ‘마약청’을 두고, 처벌뿐 아니라 치료에도 신경쓰며 마약 범죄를 관리해요.


뉴니커, ‘마약 연예인 복귀’에 관해 이야기해보니 어때요?

이슈를 자세히 알아보기 전과 후,
생각이 달라졌거나 더 고민하게 된 부분이 있나요?

아래 링크를 눌러 뉴니커의 최종 의견도 보내고,
피자스테이션에 대한 피드백도 들려주세요!

이런 생각이 들었어

 

THANK YOU

지난 ‘고위험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법’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이번 피자스테이션은 좀 더 생각할 만한 이슈를 던져준 것 같아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뉴니커 의견을 직접 인용해줬으면 한다는 피드백에 개인적으로는 반대해요. 정리된 문장으로 알려주는 게 좋아요. 
🍕다수의 의견이 꼭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생각해볼 만한 소수 의견도 계속 꼼꼼히 알려주세요. 
🍕특별히 독특하거나 신선한 의견을 별도로 보여줘도 좋겠어요. 
🍕의견을 받을 때, 해당 논쟁에 대한 설명을 더 자세히 해줬으면 좋겠어요. 한국형 제시카법이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몰라서 의견을 잘못 적은 것 같아요.


‘피자스테이션을 다 보고 난 지금! 고위험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125명이 답변해줬어요.

  • 만들면 안 돼 (58.4%, 73명)

  • 만들어야 해 (21.6%, 27명)

  • 잘 모르겠어 (20%, 25명)

고위험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법 피자, 무슨 내용이었는데? 👉 지난 피자 바로 보러 가기

#사회#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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