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김정은 위원장, 일부 권한 위임

지난 금요일(21일)에 국정원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위임 통치’를 발표했다”고 알렸어요. 김정은이 혼자 다 가졌던 권한을 친동생인 김여정과 간부들에게 조금씩 떼어 나눠준 건데요.


김정은 어디 아파? 은퇴하는 거야?

아니에요. 여전히 북한의 의사결정 1인자는 김정은 위원장. 남한과 미국 관련 정책은 김여정에게, 경제와 군사 분야는 고위급 간부 4명에게 나누어 줬어요. 이번 결정이 1인자의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이나, 친동생인 김여정을 공식적인 후계자로 삼겠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국정원이 발표한 ‘위임 통치’라는 말보다는 ‘책임을 넘겨줬다’ 정도가 더 적확한 표현.

 

책임을 넘겨준 이유가 뭐야?

북한이 정확한 원인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국정원과 북한 전문가들은 이렇게 분석해요: 

  • 부담은 DOWN 🔽: 김정은 위원장이 3가지 부담을 줄이고 싶었다는 건데요. ①통치로 인한 스트레스 ②실패한 경제 정책에 대한 책임 ③트리플로 온 고통(미국의 경제제재, 코로나19, 홍수 피해). 
  • 자신감과 신뢰는 UP 🔼: 김정은 위원장이 1인자의 권력을 장악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9년 동안 다스려보니 고위 간부들에 대한 신뢰가 쌓여서 권한을 나눠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그렇게 나눠준 게 특별한 일이야?

자기 자리를 물려준 적은 있어도, 권한을 딱딱 쪼개서 나눠준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원래 북한에선 1인자 한 사람이 A부터 Z까지 모든 걸 결정해왔는데, 이런 1인 체제를 (노동)당이 정책을 정하는 사회주의 시스템으로 바꿔보겠다는 것. 🇰🇵:“난 아버지, 할아버지랑은 스타일 달라달라!” 하는 선언으로 볼 수도 있고요.


 

+ 김여정?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김정은의 친동생으로, 지금은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제1부부장을 맡고 있어요. 조직지도부는 북한 통치기구의 핵심 중의 핵심 기관인데, 부부장은 김여정을 포함해 김정은의 측근 4명이 맡고 있어요. 이런 부부장 자리에 있다는 건 북한 정치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남한과 미국에 대한 정책 둘 다를 혼자 맡아서 하는 건 김여정이 처음이라고. 지난 6월에는 남북 공동사무소 폭파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정치#북한#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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