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건빌(부갱빌) 독립 주민투표 🗳


세계에 돈 좀 있다는 나라들 💰, 요즘 ‘부건빌’이란 곳에 관심 보이고 있어요. 곧 금과 구리가 잔뜩 매장되어 있는 광산을 개발할 거라고 선언했기 때문.

  • 부건빌: 파푸아뉴기니의 섬 중 하나. 1768년 프랑스 탐험가 부갱빌이 발견한 이후로 독일과 호주, 일본 등의 지배를 받다, 1945년 파푸아뉴기니의 땅이 되어 독립했어요. 


부~건빌 소~원은 독~립
1988년, 부건빌 사람들은 독립된 나라를 만들겠다며 파푸아뉴기니 정부를 공격했어요. 안 그래도 본토 사람들이 원주민이라며 차별하는데, 부건빌 광산에서 나오는 이익까지도 몽땅 가져가는 게 못마땅했던 것. 9년간 전쟁이 계속되면서 약 2만 명(부건빌 사람의 10%)이 숨졌고요. 보다 못한 국제사회가 둘 사이를 말리자, 부건빌 사람들은 정부로부터 2가지 약속을 받아내고 전쟁을 멈췄습니다: (1) 일단 부건빌에 자치권부터 주기 (2) 독립할지 말지는, 2020년 되기 전에 주민들에게 물어봐서 정하기.


세~나라 소~원은 부건~빌
그래서 올해 12월, 부건빌 자치정부는 독립할지 말지 묻는 주민투표를 했어요. 결과는 찬성 98%. 부건빌 정부는 그동안 멈춰 있던 ⛏️ 광산 사업도 다시 시작해 독립 자금을 모으겠다고 밝혔고요. 그 소식에 번쩍 귀 트인 세 나라: 호주, 미국, 중국. 부건빌을 콕 찔러보기 시작했는데요. 구리 10억 톤이 매장되어 있는 부건빌 광산을 손에 넣으면, 당분간 안정적으로 자원을 확보할 수 있거든요. 재빨리 개발과 투자에 참여하면 신흥국의 경제를 손에 꽉 쥘 수도 있는 셈이고요. 

+ 하지만 바로 부건빌 독립이 확정되는 건 아니에요. 주민투표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부건빌 정부와 대화하면서 투표 결과를 잘 참고하겠다고 했지만, 당연히 기분은 영 좋아 보이진 않네요: “부건빌 독립하면, 우리 수출 이익의 45%나 차지하는 광산도 같이 없어지는 건데... 그리고 다른 섬들도 독립하겠다고 나서면 골치 아픈데.” 

#세계#아시아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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