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토이아 브라운, 감옥에서 보낸 삶의 반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 형을 받았던 신토이아 브라운. 15년 만에 감옥을 나와요.

배경:
때는 브라운이 16살이었던 2004년. 미국 테네시주에 살던 브라운은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진 어린 시절을 보내다, 집을 나왔어요. 가출 후 성매매 알선업자를 만난 브라운은 강제 매춘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성매수를 시도한 43세 남성을 살해합니다. 브라운은 ‘매춘을 강요받던 상황에서의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지만, 1급 살인죄 및 강도죄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죠.

 

그리고 13년이 흐른 뒤, 잊힌 줄 알았던 브라운의 이름이 다시 등장해요. 팝스타 리한나, 모델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신토이아 브라운을 풀어줘(#FreeCyntoiaBrown)’ 운동을 시작한 것. 이유는 크게 2가지: 

  • 흑인 여성이라 더 가혹한 형벌을 받았다: “계속해서 성적으로 학대당하던 16살 소녀가 딱 한 번 용기를 낸 것뿐이야! (리한나의 SNS)
  • ‘청소년(당시 16살)’이었지만 성인처럼 처벌받았다(종신형): 브라운의 지지자들이 근거로 든 것은 2012년 대법원 판결인 “미성년자에게 가석방될 기회 없이, 종신형을 선고하는 건 위헌이다". 그래서 브라운에게 당시 내려진 형벌이 지나치다는 겁니다.

결국 올해 1월, 시의회는 투표로 브라운의 가석방을 결정했어요. ‘브라운이 어렸을 적, 신체적·성적 학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재판에 충분히 반영이 안 됐다’는 것이 그 이유. 브라운은 8월 7일 감옥에서 나와요. 대신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고, 50시간 동안 사회봉사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사람들은 신토이아 브라운 사건이 (1) 국가가 ‘아동 성매매'를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고 (2) 청소년에게 성인과 같은 형벌을 주던 기존의 법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중.

#세계#미국#인권#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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