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19 & 공공의료 시스템

 

의료진이 전한 이탈리아 현재 상황 🏥: “전쟁터 한가운데 있는 것 같아요.”, “파도가 아니라 쓰나미입니다.” 


무슨 일인데?
코로나19 환자는 빠르게 느는데, 병원과 의료진은 턱없이 부족한 것. 특히, 밀라노가 있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는 병상이 부족해 수술실과 복도까지 중환자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마저도 부족해, 곧 있으면 ‘환자를 골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요. 


왜 그렇게 된 거지? 
이탈리아는 국민 대부분이 무료 진료를 받을 정도로, 의료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예요.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갑 사정이 안 좋아진 정부, 병원에 지원하는 돈을 확 줄였죠: ① 국민도 진료비를 많이 안 내고 정부에서 받는 돈도 적어진 병원들은 결국 문을 닫거나 병상을 줄여야 했어요. ② 의사와 간호사도 월급을 엄청 적게 받게 되면서 병원을 떠났고요. 이런 상황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져서, 대응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거죠. 

아이고... 어쩜 좋아 
그런데 이런 상황, 이탈리아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옆 나라 프랑스, 스페인, 영국도 코로나19 때문에 진땀 흘리고 있는데요 💦. 이탈리아와 비슷한 의료복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 병상과 의료진이 줄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미국도 2008년 이후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료진이 크게 줄었고요. 이번 상황을 계기로, 각 나라들이 자신의 공공의료* 시스템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공공의료: 국가가 지원하는 의료기관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모든 행동.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지방의료원 등이 있어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률은 세계에서 제일 심각한 상황(약 7%). 어제 기준으로 총 1800명이 사망했어요. 확진자도 2만 4000명을 넘었고요. 이탈리아의 고령화 비율이 높다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돼요. 고령층이 지병이 있을 확률이 커서 아무래도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고, 사망할 확률도 높거든요. 
 

+ 우리나라는 어때?
5년 전, 메르스가 지나가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졌어요. 그때보다 격리 병실이 늘어났고, 국가가 코로나19를 막겠다며 좀 더 잽싸게 움직였기 때문. 하지만 한쪽에선 공공의료 시스템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민간병원이 많이 가입한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도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소를 코로나19 전담으로 만들고, 다른 병원들은 일반 진료를 보게 해달라”며 공공의료기관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을 더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세계#유럽#코로나19#이탈리아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