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새 일왕 즉위, 레이와 시대의 시작 🎂


"5, 4, 3, 2, 1. 와아아!" 5월 1일 자정, 일본의 새 시대가 시작되었어요. 🎇


2019년에 새 시대라니? 
일본은 왕이 바뀌면 새로운 연호*를 만들어 시대를 나누는데요. 5월 1일,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면서 ‘질서·평화·조화’라는 뜻을 가진 새로운 연호 ‘레이와'를 따라 ‘레이와 시대'가 시작된 것이죠.
* 연호: 왕이 자신의 통치 시기에 붙이는 이름. 


그러면 뭐가 많이 바뀌나? 😮 
일본은 아직도 일상생활에서 연호로 날짜를 적는 곳이 많아요. 원래 일왕이 즉위할 때 같이 발표되는 연호가 이번에 한 달이나 먼저 나온 것도 국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5월 1일부터는 일본의 공문서와 통장, 부동산 계약서 등의 문서에 2019년과 ‘레이와 원년'이라는 표기가 함께 사용될 예정이에요.


일본에서의 반응은 어때? 
새 일왕이 즉위하면서 완전 축제 분위기. 사람들은 4월 30일에서 5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 함께 카운트다운하며 새 시대가 온 걸 축하했고요. 레이와 시대의 첫 결혼식으로 기념되고 싶어, 5월 1일로 넘어가는 밤 12시에 결혼한 사람도 있었어요. 일본 정부는 일왕 즉위를 기념하며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달라지는 게 있을까? 
레이와 시대가 시작되면서 한·일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어요. 과거사 반성에 부정적인 아베 신조 총리와 달리 나루히토 일왕은 과거에 ‘일본의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또, 아베 총리가 밀고 있는 개헌(평화헌법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하지만 법적으로 왕이 나랏일에 직접 개입하는 건 금지된 데다, 즉위 직후 연설에서도 개헌과 관련된 별다른 언급은 없어 어떤 변화가 생길지 고슴이도 아직은 몰라요. 


+ 일-본에 가면, 아베 총리도 있고, 일왕도 있고 🇯🇵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내각책임제'의 정치형태를 가지고 있어요. 즉, 왕은 상징적인 의미로만 남아 있고, 실제 정치 활동은 아베 신조 총리를 필두로 하는 내각이 하는 거죠. 하지만,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일왕도 일본 국민들에게 여전히 영향력 있는 존재라, 일왕이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요.


+ 연호 ‘레이와'에 관련된 두 가지 논란 
(1) 아베 총리는 연호 발표 당시 “사람들이 아름답게 맞대면, 문화가 태어나 자란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하면서 영어로 번역하면 ‘아름다운 조화(Beautiful Harmony)’라고 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레이(令)에 명령의 의미가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일본이 군사적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고 비판하기도.
(2) 지금까지 일본 연호는 🇨🇳 중국 고전에서 따 왔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 고전에서 연호를 가져오면서 일본 내에서는 높이 평가되었어요. 그런데 일부 학자들은 이것마저도 중국 고전 <문선>의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어요. 

#세계#일본#한국-일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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