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항공 보잉 비행기, 착륙하자마자 이륙


10월 25일 밤, 김해공항을 떠난 제주항공 비행기가 출발하자마자 매우 흔들려서 40분 만에 다시 김해공항으로 돌아온 일이 있었어요.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비상 탈출’ 안내까지 나오면서 승객 180여 명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문제가 된 비행기는 바로,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항공기 보잉 737. 

보잉 737, 들어본 것 같다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비행기 추락과 올해 3월 에티오피아 항공 비행기 추락 사건은 모두 보잉 737 MAX 8 항공기였는데요. 탑승자 전원(총 346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 이후, 해당 기종은 전 세계 각국에서 운행이 중지되었습니다.

이번에 회항한 항공기는 🛩️
MAX의 이전 버전인 NG. 이달 초, 미국 연방항공청은 NG 계열에서도 결함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는데요. 국토교통부는 NG 비행기를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들어갔고, 이번에 회항한 비행기는 당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진단을 받았었다고(국토부: 이번 문제 원인은 그때 점검한 부분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우리나라 저가 항공사에서 많이 이용하는 737 NG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승객들과 항공사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어요. 국토부는 앞으로 더 세밀하게 점검을 하겠다고 했고요.


+ 지난 4월, 보잉의 주주들은 회사가 보잉 737 MAX의 안전 문제를 숨겼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수익성을 위해 필요한 안전기능을 다 설치하지 않고 항공사들에 추가 옵션으로 판매했는데, 이런 사실을 숨겼다고 소송의 이유를 밝혔죠.

+ 지난해 미국에서는 새로운 비행기 디자인의 승인 기준을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그러나 법안이 통과되고 몇 주 후, 737 MAX 모델이 추락하면서 타고 있던 모든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요. 뉴욕타임스는 최근 제조업체들에 너무 많은 자율성이 주어지며, 관련 법이 회사들의 입맛에 맞게 바뀌었다고 지적했어요(NYT 기사, 영문). 

#사회#항공#사건사고#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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