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전자담배 그만 피워라!"

 

요즘 몇몇 미국 사람들이 갑자기 기침이 나거나 숨쉬기가 힘들다며 응급실로 향하는 중. 비슷한 증상(폐 질환)을 보이는 사람들이 미국 25개 주에서 215명이고, 그중 3명은 목숨을 잃기도 했는데요. 미국 보건 당국이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 ‘액상형 전자담배(vape)’.

 

전자담배 너어, 미워지려 하기 전에 잠깐!

액상형 전자담배 자체가 원인은 아니에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액상형 마리화나(THC)* 전자담배에 섞은 비타민 E 오일’이 꼽히는 중. 담배를 빨아들일 때 이 오일이 뜨거워져 기체 형태로 바뀌고, 폐에 들어간 뒤에는 폐를 코팅하며 식었을 가능성이 있대요. 이 제품은 주로 불법으로 거래돼요.

*마리화나(대마)에는 크게 2가지 성분이 있어요. 환각을 일으키는 THC와, 진정하게 해주는 CBD. 미국 일부 주에서는 대마가 합법이라서 이를 액체로 만들어 피우기도 해요. 

 

사실 이런 폐 질환이 어떻게 단체로 생긴 건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어요. 위에서 말한 대로 비타민 E 오일이 문제일 수도 있고,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10대 사이에서까지 폐 질환 증상이 많이 나타나면서, 미국 정부는 안전을 위해 일단 전자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권고한 상황. 전자담배가 요즘 미국 10~20대 사이의 유행처럼 번지며, 나이가 안 되는 학생들(만 18세 미만)도 길거리에서 불법 제품을 사는 일이 생기고 있어요. 이런 제품은 안전하지 않게 개조되었을 수 있고, 안에도 유해한 성분이 들어갔을 수 있어서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거든요.

지난주 수요일, 미시간주는 미국 50개 주 최초로 향 🍓이 첨가된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어요. 크림, 과일 등 청소년에게 친숙한 맛이 많아서, 청소년들이 더 쉽게 전자담배에 손을 대기 때문. 또한 전자담배를 광고할 때 ‘순수한’, ‘안전한’, ‘건강한’ 등의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고요. 샌프란시스코는 전자담배의 판매와 유통 모두를 금지할 예정이에요.

이러한 분위기에 억울한 사람들 😤: 미국 전자담배 업계. “니코틴만 든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로워. 오히려 불법으로 여러 성분 섞는 사람들 때문에 이 지경이 난 거니까 그 사람들을 규제해야지!” 

+ 그래서 전자담배 피우는 내 친구, 당장 말리러 가야 하냐고요? 음, 잠시만 캄 다운! 현재 미국에서 원인으로 꼽히는 전자담배(마리화나 성분과 비타민 E 오일이 들어간 전자담배)는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세계#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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