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애틀랜타 총격사건: “증오범죄를 멈춰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8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중 4명은 한국계 여성이에요. “Stop Asian Hate Crimes.” 아시아인을 겨냥한 미국의 증오범죄*를 멈추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증오범죄 : 사회적 약자를 이유 없이 미워하고 테러하는 범죄

 

무슨 일이었냐면요

가디언,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이렇게 사건 개요를 밝혔어요.

  • 누가: 21살 백인 남성이

  • 언제: 16일 오후 5시 경(현지 시간)에

  • 무엇을: ‘영스 아시안 마사지샵’에 들어와 마구잡이로 총을 쏴 8명이 숨졌어요. 그중 6명은 아시아 여성이고요. 가해자는 차를 타고 도망치다 경찰에 체포됐어요.

이 사실은 경찰의 첫 수사 발표로 알려졌는데, 이 발표에서 논란이 생겼어요.

 

경찰 발표가 왜 논란이 돼?

경찰이 “증오범죄로 판단하기엔 이르다. 성 중독 때문일 수 있다”고 범행 동기를 말했기 때문. 이를 두고 의견은 세 가지로 나뉘어요:

  • 증오범죄인데 왜곡하지 마: 사회적 약자를 이유없이 미워해서 테러를 저지른 건데, 성중독을 사건의 원인으로 말하는 건 본질을 피하는 일이야. 

  • 성 중독 범죄야: 피의자가 “마사지숍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성적 유혹을 느껴 마사지숍을 없애고 싶었다”고 말한 걸로 볼 때 성 중독 범죄가 맞아. 증오범죄 아니야.  

  • 둘 다 얽힌 거야: 딱 잘라 말하기 힘든 문제야. 이번 희생자가 아시아계 여성이었는데, 미국 미디어에서는 이들을 ‘이국적인 성적 대상’으로 다뤄왔잖아. 가해자도 그런 시선으로 피해자를 봤을 거고. 성 중독에 아시아인을 혐오하는 게 얽힌 거지.

*성 중독: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성행위에 충동과 강박관념을 느끼는 정신 질환.

 

미국에 요즘 증오범죄가 많이 일어난다던데

미국에서 지난 1년간 발생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약 3800건. 이중 68%가 여성, 29%가 남성이었어요. 사람들은 이런 문제의 원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해요. 당시 코로나19를 두고 수없이 “중국산 바이러스”라고 말하며 인종차별을 부추겼기 때문. 지금의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고요. 미국 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3월 중에 청문회를 열어 증오범죄에 대응하는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에요.

#세계#미국#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인종차별#증오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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