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후: “침묵하지 말고 변화를 위해”

지난 16일 벌어진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전 세계에서 이 사건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시민들의 인종 차별 경험이 터져 나오며, 증오범죄를 멈추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요. 

 

#1. 미국 정부의 움직임

워싱턴 D.C.에서는 1987년 이후 34년 만에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주제로 청문회가 열렸어요. 아시아계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를 ‘중국 바이러스’로 불러 아시아계를 향한 괴롭힘을 더 크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어요. 언론에서 사건의 동기를 성 중독이라 말하는 걸 멈추고, 아시아계 혹은 여성을 향한 증오범죄라고 정확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꼬집었고요.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애틀랜타를 방문해 “침묵하면 공범이 된다.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2. 미국인의 움직임

LA에 사는 한국인들은 차량 시위를 열어 인종 차별 문제에 더는 침묵하지 않고 목소리를 낼 때라고 힘주어 말했어요. 이런 집회는 뉴욕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으로 퍼졌는데요. 피츠버그에서 열린 집회엔 배우 산드라 오가 참석해 확성기를 들었고, 마돈나, 나탈리 포트먼 등 유명인들도 온라인에서 #Stop Asian Hate(SAH) 해시태그를 올리며 ‘아시아인 인권 운동’을 함께했어요. 이걸 시작으로 그동안 쌓인 인종 차별의 아픈 기억을 떠올린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고백도 이어졌어요.

 

#3. 아시아계 미국인의 고백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인종 차별이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고 입을 모아요. 한국계 배우 대니얼 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에 자신의 여동생도 인종 차별 범죄로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놓았어요. 가수 에릭남은 미국의 유명 주간지 ‘TIME’에 글을 썼는데요. 애틀랜타에서 나고 자란 그는 미국에서 부당한 인종 차별과 폭력을 겪으면서도 스스로 ‘잘못한 건가, 사과를 해야 하나’ 하고 생각했던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았어요. 침묵하지 말고 변화를 위해 힘을 실어달라고도 말했고요: “우리 중 한 명을 공격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공격하는 거지만, 다행인 것은 우리 중 한 명만으로도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이 증오범죄에 대응할 구체적인 해법을 낼 때라며 강하게 목소리 내고 있어요. 미국 정부도 증오범죄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분명한 것 같지만, 어떤 대안을 낼지는 더 지켜봐야 해요.

#세계#사회#미국#인권#인종차별#증오범죄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