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20 도쿄올림픽 연기

 

아베 총리의 큰 결심: “올해 여름에 하기로 했던 🇯🇵 도쿄 올림픽, 미룹시다!” 


며칠 전부터 들썩들썩했잖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 선언을 하면서,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죠. 전 세계 사람들이 🏟️ 한자리에 모이면 감염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고, 바이러스 때문에 운동 시설이 문을 닫아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하지도 못했다는 것. 하지만 정작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 잃을 게 많은 일본 정부: 아베는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를 살리고 싶어 했어요. 그러면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갈 테고, 원하던 ‘개헌’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큰 그림을 그렸던 것. 하지만 올림픽이 미뤄지면 이 모든 게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
  • 눈치 보이는 IOC 👀: 올림픽을 독점 중계하는 방송사는 광고로 벌어들이는 돈이 어마어마해요. 그래서 방송사들은 ‘독점 중계권'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죠. 미국의 NBC는 약 14조 원을 내고 2014년~2032년 사이의 올림픽 중계권을 가져갔는데, 올림픽이 미뤄지면 광고 수익도 말짱 도루묵 되는 거라, IOC가 NBC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었던 것. 그런데… 


그런데?
전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심각해지면서 호주, 캐나다 등에서 도쿄 올림픽에 선수를 안 보내겠다고 🙅 선언했어요. 미국 육상연맹과 수영연맹도 올림픽 연기를 강력하게 요구했고요. 그동안 입 안 열던 NBC도 “IOC 결정 따르겠다"고 하면서 안 미룰 이유가 없어진 상황. 일본과 IOC는 일단 올림픽을 미루는 대신 2021년 여름 안에는 반드시 개최하자고 공식 발표했어요. 내년에 열려도 공식 이름은 ‘2020 도쿄올림픽'이 될 거고요.

 

+ 발표가 끝나고 난 뒤
모두 한고비 넘겼다는 분위기. 하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요. 특히, 경제적으로 손해가 큰 일본 표정이 제일 안 좋은 듯: 올림픽이 미뤄지면서,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약 3조 3200억 원의 돈이 더 들 거라고 판단했는데요. 민간 연구에서는 약 7조 900억 원이 더 들 거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어요. 
 

+ 지금까지 올림픽이 취소된 건 5번: 1916년 베를린 올림픽, 1940년 도쿄 올림픽⋅생모리츠 겨울 올림픽, 1944년 런던 올림픽⋅코르티나 담페초 겨울 올림픽. 모두 전쟁 때문이었는데요. 전염병 때문에 올림픽이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문화#일본#코로나19#스포츠#2020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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