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애플 vs. 퀄컴, 세기의 (싱거운) 소송🍎📱


세기의 소송으로 불리던 애플과 퀄컴의 대결. 다들 팝콘 🍿 튀겨서 기다렸는데 아직 따뜻할 때 끝났다고.


퀄컴이 누구길래? 
이동통신 업계의 특허왕. 스마트폰에서 데이터가 오가려면 필요한 ‘모뎀칩'을 만드는 회사예요. 모뎀칩 분야의 전 세계 1위이자 표준특허(해당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는 제품의 생산·판매·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든 특허)를 가지고 있어, 퀄컴에 돈을 내야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애플이랑은 왜 싸웠대?
퀄컴의 모뎀칩을 사용하던 애플이 2017년, 퀄컴을 고소했거든요. 

  • 🍎 애플: 스마트폰 한 대 비용의 5%를 로열티*로 내는 건 너무해. 이건 애플이 개발한 디스플레이나 터치 센서 기술로 퀄컴이 돈을 버는 거잖아. 30조 원 손해배상 청구!
  • 📱 퀄컴: 그러면 모뎀칩 없이 스마트폰 만들어 보시든가! 너네 이거 특허 사용 계약 위반이야. 7조9000억 원 손해배상 청구!

금액도 금액이지만, 양쪽 모두 소송에 핵심 사업이 걸려있는 만큼, 졌을 때 큰 타격이 예상됐거든요. 그래서 ‘세기의 소송'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것.
* 로열티: 다른 사람의 특허권을 사용하고 지불하는 값 


그래서 누가 이겼어? 
일단 📱퀄컴이 이긴 모양새. 원래 4월 15일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소송이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하루 만에 끝났어요. 둘이 합의했거든요. 대신 🍎애플은 퀄컴에 일회성으로 일정 금액의 로열티를 내고, 2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6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지식재산권의 사용을 허락하는 것)을 맺었고요.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던 모든 소송도 끝났습니다. 


에이... 시시하다. 
5G 스마트폰 개발이 늦어진 애플 마음이 조금 급해졌기 때문. 퀄컴 모뎀칩을 사용하는 경쟁사(삼성·LG·화웨이)는 모두 5G 경쟁을 시작했는데, 애플은 아직 신발끈도 못 묶었거든요. 또, 캘리포니아 이외에 다른 나라에서 소송이 계속되면서 기밀이 새 나갈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고요. 일단 싸움이 끝났으니, 곧 애플의 5G 스마트폰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우린 이만 빠져볼게 👋
애플과 퀄컴이 싸우는 동안 아이폰 모뎀칩을 만들어준 친구는 바로 💻인텔. 둘이 화해하자마자 뜻밖의 발표를 했어요: “스마트폰 5G 모뎀칩 만드는 걸 포기하겠다.” 안 그래도 퀄컴과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던 터라, 더 잘할 수 있는 PC용 4G, 5G 모뎀에 집중하겠다고. 이렇게 되면서 전세계에서 5G 모뎀칩을 만들 수 있는 곳은 퀄컴과 화웨이, 삼성전자 세 곳으로 좁혀졌습니다. (삼성: 오~예!)


+ 다른 데도 모뎀칩 만드는데, 왜 계속 퀄컴 모뎀칩 쓰면서 싸웠대?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보안 문제 때문에 화웨이에게 모뎀칩을 달라고 할 순 없었고요.(화웨이: 우린 팔 수 있는데?) 그래서 삼성전자에 SOS 쳤지만, 삼성전자: “우리도 모자라서 퀄컴 것 같이 쓰고 있었어. 미안!” 


+ 애플과 퀄컴의 소송 결과 발표 후, 📱퀄컴의 주가가 23%나 올랐다는 소식. 반면 🍎애플은 0.01% 올랐는데요. 주가가 많이 요동친 건, 그만큼 소송에서 퀄컴이 잃을 게 더 많았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스마트폰용 5G 모뎀칩 개발을 포기한 💻인텔의 주가도 살짝 올랐어요!  

#테크#빅테크#애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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