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랜섬웨어 공격에 멈춘 미국 송유관 👾

미국에서 석유를 옮기는 데 쓰는 관(=송유관)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회사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어요. 빨리 복구되지 않으면 주유소에 기름이 떨어지고 공장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무려 5000만 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 랜섬웨어 👾: 몸값(ransom)+소프트웨어(software)를 합친 말로, 컴퓨터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쓸 수 없게 만든 뒤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에요. 이메일 첨부파일, 웹페이지 접속 등을 통해 들어오기 쉽고요. 랜섬웨어 해커들은 주로 해외에 있어 잡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이게 그렇게 심각한 일이야? 

네 심각해요 😵.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무려 8850km(=서울·부산 10번 왕복)의 송유관을 운영하며 미국 동부 지역에 필요한 연료의 약 45%를 옮기는데요(사진). 기름 배달이 어려워지자, 미국 교통부는 석유를 긴급 수송할 수 있도록 텍사스·뉴욕 등 17개 주와 워싱턴 D.C. 등 18개 행정구역에 비상사태까지 선언했다고.  

 

헉 큰일이네. 언제 해결될 것 같아? 

다행히 오래 갈 것 같진 않아요. 몇몇 송유관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고, 이번 주말(15~16일)까지 대부분 복구하는 걸 목표로 잡았거든요. 덕분에 “이번 일이 커지면 어쩌냐”는 걱정도 꽤 잠잠해져서 국제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요. 다만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라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바이든 대통령도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며, 앞으로 다른 시설도 랜섬웨어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엄격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고요.

+ 범인은 다크사이드 👻?

이번 공격의 범인은 해킹 조직 ‘다크사이드’로 추정돼요. 다크사이드는 작년 8월부터 주로 기업에 랜섬웨어 공격을 해왔는데요. 사이버 범죄 조직인 건 틀림없지만, 랜섬웨어로 번 돈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점에서 ‘해커계의 로빈후드’로 불리기도 해요. 여느 해킹 조직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는 공격하지 않고 있어서, 러시아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와요 

#세계#미국#사이버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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