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WTO 항소기구 무력화


전 세계 무역분쟁이 있을 때 잘잘못을 가려주던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 해결 기관 ‘상소기구’, 어제부로 모두 얼어버렸어요. 상소기구가 업무 못하도록 꽁꽁 얼린 사람은 엘사 아니고 미국. 

“얼음!” ❄️
미국이 상소기구를 얼리려는 배경은 지난 11월로 돌아갑니다. 당시 WTO 상소기구는 미중 무역갈등 상황을 보고 중국 손을 들어줬었어요. 이에 미국은 WTO가 애초에 원래 역할보다 지나치게 많은 일에 관여했다며 항의했고요: “생각해보니 WTO는 판결을 내리는 법원의 역할이 아니라, 분쟁에 대한 규정을 정하는 역할만 해야 해. 지금 하는 일, 과.해.

  • WTO를 얼리는 완벽한 방법: 일하는 사람 안 뽑기. 미국은 새로운 임원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결사반대를 하고 있어요.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특성상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위원을 선임하지 못하거든요.


“땡” 해야지! ☀️ 
일부에서는 중재자 역할이 사라지면, 너나 할 것 없이 높은 관세를 치고받을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어요. 특히, 힘없는 국가가 힘 있는 국가에 휘둘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요. 그래서 나선 유럽연합(EU): 그간의 분쟁을 해결할 임시 기구나, 규정을 위반한 국가들에 여전히 무역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규정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를 설득하고 있어요. 하지만 미국이 워낙 단호해서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한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으려나? 🇰🇷
진땀 좀 흘리는 중. 참고로 지난 10월, WTO에서 목소리 큰 미국이 개혁을 주장하는 바람에, 우리나라는 WTO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며 받던 혜택을 포기해야 했죠. 이번 WTO 상소기구 역시 미국의 얼음땡이 난감한 입장이에요. 우리나라는 일본과 수출 규제로 갈등이 있어서 상소기구 같은 중재자가 필요하거든요.

+ 슬그머니 미국 옆에 선 일본 🇯🇵: 한편 일본은 미국 의견에 격하게 동의하는 중. WTO에서 우리나라와 수산물 수입 규제 분쟁으로 패소한 적 있거든요.

#세계#국제정치#미국#유럽연합(EU)#세계무역기구(W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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