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중정서와 중국 혐오

뉴니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1. 일본 🇯🇵 2. 북한 🇰🇵 3. 중국 🇨🇳 4. 미국 🇺🇸

작년 5월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답은 3번 중국이에요.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반중정서가 퍼져있었어요.

그 전부터 그랬었나?

특히 2030 세대의 반중정서가 심했어요. 그냥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대감을 가진 경우가 많았어요(10명 중 5명). 최근 몇 년간 실시된 다른 조사에서도 여러 번 비슷한 결과가 나왔고요.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 그냥 다 싫어 😵‍💫: 중국을 싫어하는 사람은 중국 정부와 중국인을 모두 싫어하는 경향을 보였어요. 과거사 문제 때문에 일본 정부를 싫어하더라도, 일본인에 대해서는 ‘시민의식은 높은 편이지’ 하고 인정하기도 하는 것과는 다른 점이라고.

  • 인정 안 해 🤷: 2030 세대는 중국 정부나 중국산 제품뿐 아니라 문화유산·경제력 수준에 대해서도 낮게 평가했어요. 중국의 오랜 역사와 세계 2위라는 경제력을 인정하는 윗세대와 차이를 보인 것.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반중정서가 부쩍 커진 건 비교적 최근 일이에요.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다음으로 중국에 호감을 표한 사람이 많았거든요. 그즈음에 무슨 일 있었는지 살펴보면: 

  • 사드 보복: 2016년, 우리나라가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서 사드(THAAD)를 들여와 경북 성주에 배치하자 중국이 "우리를 겨냥한 무기"라며 강하게 경제 보복에 나섰어요. 우리나라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힘들어했고요

  • 미세먼지 확산: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불만이 커졌어요. "중국이 일부러 우리나라 서해와 가까운 쪽으로 옮긴 공장 때문"이라는 사실과 다른 얘기까지 퍼지며 반중정서에 불이 붙었고요.

  • 시진핑 재집권: 2012년 처음 정권을 잡은 시진핑이 2018년에 ‘1인 장기 독재’의 문을 연 뒤, 중국의 애국주의가 더욱 강해졌어요. 이런 교육을 받은 중국 10~20대가 다른 나라의 비판에 발끈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늘었고요. 홍콩 민주주의와 위구르족 인권 탄압도 더욱 심각해졌어요.

이외에도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 코로나19 확산 등을 거치며 2030의 반중정서가 커졌어요.

중국도 잘못한 게 있는 건 사실이잖아?

맞아요. 중국은 민주주의나 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를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만해요. 하지만 혐오나 차별로 이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와요 🙅. 중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쓰거나 재중동포인 조선족을 차별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것. 혐오는 또 다른 혐오를 낳기 때문. 그 대상은 언제든 우리 가족이나 친구, 나 자신이 될 수 있고요. 이 때문에 언론이 자극적인 기사로 혐오를 부추기고, 대선을 앞둔 정치인들이 반중정서에 올라타는 걸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요.

#정치#외교#중국#사드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