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본 '표현의 부자유 전시' 운영 중단


올여름, 세계의 예술가들이 갑자기 이목 집중한 나라는? 바로 일본. 

갑자기 일본에? 
일본 정부가 한 전시를 못 열게 했거든요. 바로 2019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시관 중 하나인 '표현의 부자유전 - 그 이후'. 특이하게도, 외부 압력 때문에 아예 못 열거나, 중간에 중단된 전시의 작품들을 모아둔 전시였는데요. 일본 정부에 비판적인 작품도 있었고, 공공미술관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세운 동상)도 전시되었어요

*트리엔날레: 3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 행사. 2년마다 열리는 건 ‘비엔날레’라고 하죠.


근데 왜 전시를 갑자기 닫았대? 
공식 이유는 “안전제일! ⛑️”. 일본의 우익 세력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계속 전시하면 테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전화와 팩스에 불이 났다는 건데...

하지만 사람들은 다른 이유를 의심하는 중: “그냥 전시가 정부 마음에 안 들었던 거 아냐?” 지금 한국-일본 사이가 워낙 안 좋고, 그 전부터 일본 정부가 평화의 소녀상에는 민감하게 반응했거든요. 이번에도 마음 불편한 걸 팍팍 드러냈고요:

  • 저번 주에 미리 왔던 나고야 시장: 일본군 ‘위안부’는 역사적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데, 이렇게 정부 돈이 들어간 곳에서 전시해도 되는 거야? 상처받을 일본 국민들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NO 소녀상 전시!
  • 일본 관방장관(aka. 정부 대변인): 이 전시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할 때는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는지 몰랐다. 제대로 조사 후에 계속 지원할지 말지 보겠다.


음... 일본 사람들은 뭐래?
특히 표현의 자유에 민감한 사람들이 비판하는 중. 예술 작품을 정치적인 이유로 전시 못 하게 하는 건 엄연한 '검열'이라는 거죠.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다른 전시관에 참가한 작가들도 “작품 전시 안 하겠다"며 거부하며 기획전 중단을 철회하라고 외치고 있고요. 한 일본인이 올린 온라인 서명에는 전 세계 1만 명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어요.

+ #내가_소녀상이다 💺
전시가 중단됐다는 게 알려지자, 전 세계 예술가들은 일본의 검열에 항의하며 “내가 소녀상이다!” 퍼포먼스 중. 한 이탈리아 조각가가 소녀상처럼 의자에 앉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표현의 자유가 없는 동상'이라 부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어요.
일부 일본 사람들은 '작은 소녀상과 외출' 운동을 전파하는 중이라고. 미니어처 소녀상과 함께한 일상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건데요. 다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혼자 두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요.


+ 이 틈을 타 전하는 #오늘의_한일관계
- 한 달 전 일본: “아 아🎙️ 일본 기업들, 잘 들어라. 이제부터 반도체 핵심 소재 3가지는 한국에 수출하려면 정부 허락부터 받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 어제, 처음으로 수출 허락이 났어요. 딱 1건이긴 하지만요. 한국 정부는 “수출 허가가 난다는 게 긍정적이긴 하지만, 다른 것도 허가해줄지는 몰라서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
- 그런가 하면 얼마 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우대 국가)에서 뺐죠. 이제 일본 정부 허락받고 수출해야 하는 물건이 1194개로 늘어나나 했는데... 아직 “뭐, 뭐, 뭐!”라고 규제하는 품목이 딱 발표되진 않아서 이게 '문제 좀 해결해보자'는 제스처인지, 아님 더 압박하려고 남겨둔 건지 아리까리하다고. 😵

+ 한국-일본 사이 언제부터 안 좋았는지 잘 모르겠다고요? 이것만 보면 한큐에 해결 가능!

#세계#일본#예술#한국-일본 관계#일본군성노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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