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의료보험과 코로나19

확진자 약 36만 명, 사망자 약 1만 명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가장 많이 나온 나라가 된 미국(4월 7일 기준). 이번 주가 미국 사람들에게 가장 슬픈 한 주가 될 것 같다는데요. 사람들은 상황이 이렇게 된 데 한몫한 원인으로,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를 지목했어요 👀. 


의료보험 제도, 무슨 일이래?
미국 병원비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많이 비싼 편. 그 때문에 사람들 대부분은 웬만하면 병원 가는 걸 꺼린다고.

  • 미국의 의료보험: 국가가 아닌 민간 기업이 의료보험을 운영해요.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돈도 많고요. 돈이 많으면 질 좋은 고급 진료를 맘껏 받을 수 있는 한편, 돈이 없으면 병원에 갈 때 좀 더 신중해야 해요.


근데 지금 같은 상황은 어떡해?
의료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사람(약 2750만 명)은 병원 가기를 당연히 부담스러워할 테고, 보험이 있는 시민이나 병원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 시민 says 🤦: 병원에 갔다가 빚더미에 오를까 걱정돼. 보험 있어도 코로나19 검사부터 치료까지 3만 5000달러(약 4300만 원) 필요하다던데?
  • 병원 says 🏥: 그동안 입원이나 수술하면서 돈을 벌었는데,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로는 돈을 못 벌어 우리도 힘들어. 의료진에게 무급 휴가 주게 생겼어! 그리고 돈이 안 되는 병동은 진작에 다 정리해서, 이렇게 많은 환자 치료할 만한 병동도, 의료진도 한참 부족해.

코로나19는 돈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빠른 검사·격리·치료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 미국 정부는 대책을 내놓았어요: “180만~440만 원에 달하던 검사 무료로 받게 하고, 의료 지원금 1000억 달러(약 121조 원) 마련하겠다!” 하지만 확진자가 빠르게 늘며 검사와 격리·치료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 전에 없던 팬데믹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며, 민간 의료보험이 가진 한계가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그동안 미국에서 의료보험을 두고 벌어졌던 뜨거운 정치 논쟁(민주당과 오바마 vs. 공화당과 트럼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 같다고.

  • 병 앞에 장사 없다, 모두 보험 가입! (a.k.a. 오바마케어) 의료보험 정부가 운영하고, 아픈 사람 돈 있든 없든 상관없이 모두 똑같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미리미리 보험비 걷는다. 
  • 골라 골라, 원하는 사람만 가입! (a.k.a. 트럼프케어) 병원은 기업이고, 치료는 서비스야. 정부가 이래라저래라하지 말고, 자기가 원하는 보험 가입하게 하자. 돈을 얼마나 내는지에 따라 치료 질이 달라질 수 있어!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7살 한국인이 의료보험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했다는 뉴스, 혹시 보셨나요? 이는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어요. 코로나19에 감염된 건 맞지만, 의료보험은 가입돼 있었고 치료를 받기 위해 응급실로 이동하다 사망한 거라고.

#세계#미국#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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