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꺼지지 않는 남미 판타나우의 불

세계적인 열대 늪지 판타나우에 몇개월째 불이 꺼지지 않고 있어 피해가 심각해요.

 

속상하네, 근데 판타나우? 어디더라?

남미에 있는 숲 지역이에요. 한반도와 맞먹을 정도로 큰데요, 80%는 브라질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어요(지도). 잘 알려진 ‘아마존’ 열대우림보다 더 많은 야생동물이 있어 2000년 생물권 보전지역&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어요. 하지만 실제로 보호받는 곳은 5%도 안되고, 나머지는 개인이 농장이나 목초지로 땅을 쓰며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이번 산불은 왜 심각한 거야?

여러 원인이 한꺼번에 겹친 건데요. 

  1. 사람이 일부러 낸 불: 숲 보호를 위해 정부는 120일 동안 불을 내지 말라고 했지만, 농부들은 목초지를 만들거나 꿀을 따려고 일부러 불을 질렀어요. 올해 가뭄이 심해지며 불이 크게 번졌고요.

  2. 점점 사라지는 나무: 농부들은 늘어나는 육식 소비에 맞게 소를 더 많이 키우겠다며 나무를 다 베고 목초지를 만들었어요. 아마존과 달리 판타나우는 벌채가 금지되지 않아서 맘대로 나무를 벨 수 있거든요.

  3. 뚝 그친 비와 홍수: 기후위기 때문에 올해 비가 뚝 그쳤어요. 원래 우기(11월~3월)에는 숲의 4분의 3이 물에 잠길 정도로 오는데, 비가 오지 않으니 불도 꺼지지 않는 상황.

몇몇 환경단체는 브라질 정부의 느슨한 환경 정책이 결국 큰 피해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어요. 이번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못해도 수십 년이 걸릴 것 같다고.

+ 안타깝긴 한데... 조금은 멀게 느껴져 

판타나우 산불의 여파는 우리에게도 곧 전해질 수 있어요. 판타나우는 전 세계가 뿜어내는 탄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곳이 불에 타버리면 지금까지 머금었던 가스를 다시 내뿜어 지구온난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는 것. 그 피해는 세계 곳곳 태풍, 홍수 등 예측할 수 없는 위기로 이어질 수 있고요.

#기후위기#환경#중남미#브라질#볼리비아#파라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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