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 논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상을 주고받으며 축하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많았죠 💐🏆. 하지만 누군가는 상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지지를 얻고 있어요: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한 소설가 3명이 그 주인공.

  • 이상문학상? 문학사상사가 1977년부터 매년 소설 작품에 주는 상이에요. 우리나라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매년 1월 수상작을 엮어 작품집을 발간해요. 


상 줄 테니까, 저작권을 달라?
문제가 된 건 수상자들이 상을 받을 때 동의해야 하는 ‘저작권 양도 조항’: 작가는 수상작의 저작권을 3년간 출판사에 양도해야 해요. 이에 따르면, 작가가 개인 책을 낼 때도 해당 작품을 책 제목으로 쓰거나 대표 작품으로 내세울 수 없어요. 올해 우수상을 받을 예정이었던 김금희 작가 등 3명의 소설가는 이를 지적한 거고요: “작가의 권리를 빼앗으며 주는 건 상이 아니다!” 논란이 일자 문학사상사 측은 관련 규정을 삭제하겠다고 했어요.

이상문학상과 저작권 양도 문제는 하루 이틀 논란이 된 건 아니에요. 1987년, 이문열 소설가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상을 받았는데 당시 해당 조항을 보고 상을 받고 싶지 않았지만, 문학상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고 밝혔어요. 2000년에는 관련 단체가 문학사상사를 상대로 작가의 저작권을 부당하게 침해했다며 소송을 내기도 했었고요. 이번에는 수상 예정자들이 상을 거부하고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며, 그동안 작가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게 아니냐는 입장에 힘이 실리고 있어요.

 

+ 옛날에는 말이야 ☕️ = 🐴
문학상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 중 하나였어요. 베스트셀러를 소개해주는 서점이나 인터넷이 없으니, 문학상은 작가와 작품이 유명해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였죠. 그래서 작가들은 저작권을 양도하는 게 억울해도 어쩔 수 없이 동의했던 거고요. 하지만 e북, 오디오북 등 책이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기 시작하며, 저작권 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문제가 된 해당 조항이 변화하는 출판 흐름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조항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거고요.

#문화#책#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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