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홍콩, 사실상 내전 상태


홍콩 시위가 ‘사실상 내전 상태’가 되었어요. 우리 외교부는 홍콩 여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한 상황이에요.


시위가 격해진 이유
이번 달 초, 중국 시진핑 주석이 홍콩 정부에 “시위에 더 강력하게 대응하라”라고 주문한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혀요. 그 뒤 경찰은 시위대를 더 많이, 과격하게 체포했고요. 지난달 초 복면금지법(사실상 계엄령)이 시행됐을 때에도 실탄 발사는 자제했었는데, 갈수록 경찰이 실탄을 발사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위가 시작한 뒤부터 이번 달 초까지 체포된 시위대만 해도 3000명이 넘는 상황.


더 격해지는 시위 
이에 자극받은 시위대도 격하게 대응하고 있어요. 대학생들은 학교에 경찰이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친 뒤 불화살을 쏘거나 화염병을 던지고 있고요. 시내에서는 주로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매일 게릴라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로에 벽돌을 깔아 차량 통행을 막거나,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하는 식이에요. 하지만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에게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던 터라, 수위가 심각해졌다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시민들이 홍콩 정부가 시민들을 위해 힘쓰는 게 아니라 ‘중국의 대변인’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고 느끼면서 시위가 계속 길어지는 것으로 분석돼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꽤나 까다롭고요.

+ 청소하러 온 인민해방군 🚿
중국 정부는 주말에 군대를 보내 시위 때문에 어질러진 홍콩 시내를 청소했어요. 1년 전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군대를 보낸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화해의 제스처라기보다는, 질서 유지를 위해 군대가 언제든 투입될 수 있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있어요.

👉 홍콩 시위가 일어난 이유가 가물가물하다면, 뉴닉 기사 보러 가기  

#세계#중국#아시아태평양#홍콩#홍콩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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