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일 입국금지 조치, 한국발과 한국인의 차이


한동안 쏙 들어갔던 일본 여행, 당분간 더 쏙 들어갈 것 같아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오지 마라, 서로 안 받아주겠다, 싸우고 있거든요 👀⚡️. 코로나19 때문인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은 다른 문제라고. 


주말 내내 시끄럽던데, 무슨 일이야?
지난 5일, 일본 정부가 발표를 내놓았어요: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고,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오는 사람에 대해서는 14일간 대기시키겠다.” 

일본이 발표한 지 24시간 만에, 우리 정부도 바로 대응했어요: “참 유감이군! 그럼 일본인도 무비자로 한국 오는 거 안 돼. 기존에 발급했던 비자도 사용 불가!”


중국이 입국제한 할 때는 가만히 있더니, 왜 일본에만?
정부는 일본의 조치가 방역 때문이 아니라 다른 데(=외교적인 이유)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 중국 등 103여 개 나라의 경우: ‘한국발 항공기 승객’을 제한해,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기에 탄 탑승객(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을 관리하겠다!
  • 일본의 경우: 한국 여권을 가진 사람의 입국을 막겠다! (예: 코로나19가 퍼지지 않은 나라에 있었더라도, 한국 여권이면 일본 입국 제한)

그래서 애초에 다른 속셈이 있던 게 아니냐고 보는 거예요. 정부는 중요한 외교 조치를 사전 통보나 협의조차 없이 언론에 먼저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고요.


당분간 분위기 싸-하겠는데?
일본인 입국 제한 조치는 오늘부터 적용될 예정. 아예 막히는 건 아니고, 한국에 입국하려면 3단계나 심사를 받아야 해요. 일본은 일단 3월 말까지라고 조치 기한을 밝혔지만, 한국은 언제까지 할 지 정해둔 게 없고요. 아마 일본이 먼저 ‘얼음 땡’ 해야 조치를 거둘 듯해요.

+ 항공계 ❄️: 너무 얼어붙어서 더 얼어붙을 것도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으로 향하는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대한항공은 도쿄, 오사카로 가는 것만 남겨둔 상황. 일본행 모든 노선이 없어지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 같다고. 일본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게 엊그제 같은 항공업계,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이 줄면서 허리띠 꽉 졸라매고 있었는데 문제가 더 심각해졌네요.

+ 아베 정권이 왜 그럴까?
약 700명의 감염자가 나왔던 크루즈선 사건 이후, 일본 정부는 국내외적으로 비판을 받았는데요.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 그 시선을 다른 곳에 돌리려 하는 속셈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어요.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입국도 제한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고.

#세계#일본#여행#한국-일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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