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우크라이나 댐 파괴와 식량 위기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드니프로강에 있는 댐이 무너졌는데요. 그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우크라이나를 넘어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

지금 어떤 상황인데?

강 하류에 홍수가 일어나 주민 수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어요. 앞으로가 더 큰 문제일 거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어떤 피해가 예상되냐면:

  • 건강 위협: 드니프로강 주변에 산업단지가 모여 있는데요. 댐 파괴로 이곳에 있던 화학물질과 각종 독성물질이 물에 쓸려 내려갔어요. 식중독 위험으로 주민들은 지금 마실 물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콜레라처럼 오염된 물에 의해 감염되는 수인성 전염병 위험도 커지고 있고요.

  • 환경 오염: 우크라이나 국립공원의 30%가 홍수 피해로 사라질 위험에 처했어요. 댐 주변에 있던 석유 시설과 농장이 물에 잠기면서 석유·농약이 강을 오염시키고 있고요. 오염된 강물이 흑해까지 흘러가면 주변국인 루마니아, 조지아, 튀르키예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 지뢰 위험: 댐 주변은 지난 1년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마주 보고 전투를 벌여온 전쟁의 최전선이었어요. 두 나라가 강 주변에 심어놓은 지뢰만 수만 개에 달하고요. 이번에 댐이 무너지면서 물에 떠내려간 지뢰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요.

  • 원전 안전 문제: 유럽에서 제일 큰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은 그동안 이 댐의 저수지 물을 냉각수로 썼는데요. 우선 몇 달간은 연못에 모아둔 물을 쓸 예정인데, 물 부족으로 냉각수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세계적 식량 위기는 무슨 얘기야?

국제 곡물 가격이 확 올라서 세계 식량 위기가 심각해질 거라는 얘기가 나와요. 이번에 무너진 댐 주변이 우크라이나의 거대한 농경 지역이거든요. 댐이 무너지면서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농사지을 때 필요한 물도 부족해졌어요. 원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곡물 가격이 많이 올랐잖아요. 우크라이나가 밀·옥수수 등 세계에서 곡물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 중 하나라서 그런 건데요. 그래도 최근엔 많이 안정됐었는데, 댐 파괴 이후 벌써 국제 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고.

+ 전쟁 상황은 어때?

점점 더 커지는 분위기예요.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반격을 시작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혔거든요. 러시아는 지난 3월에 예고했던 대로 친한 나라인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곧 배치하기로 했고요. 이렇게 러시아가 핵무기를 다른 나라에 두는 건 27년 만이에요. 전쟁이 더 격해지면서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도 더 커질 수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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