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COP28 총정리: 나 COP쓰, 28살인디 🌿🎂

얼마 전 한 친구의 28번째 생일 잔치가 열렸어요. 워낙 월클에 인싸인 친구라, 전 세계 198개 나라 정부 대표와 전문가 7만 명이 모여 2주 동안 얘기를 나눴다고 🌐. 대체 어떤 친구냐고요?

  • 내 이름은 COP28 🔍: 풀네임은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예요. 유엔 아래 있는 기구로 매년 전 세계가 모여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이를 막기 위한 약속도 해요. 이번에는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렸어요.

어떤 얘기 했어?

메인 주제는 “지구 온도가 더 오르지 않게 석유·석탄 같은 화석연료 사용 최대한 막자!”였어요. 결론이 나오긴 했는데, 석유 뽑는 나라들(=산유국) 입김에 휘둘렸다는 말이 나와요:

  • ‘단계적 퇴출’에서 🔴: 원래 합의문 초안에는 “단계를 밟아서 화석연료를 아예 생산·소비하지 말자!”는 내용이 있었는데요(=단계적 퇴출). 산유국들은 반대했어요. 특히 이번 회의를 이끄는 의장은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 회사의 CEO였는데, 그는 “화석연료를 안 쓰는 게 지구온난화를 막는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어!”라며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기도 했어요.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동원해 반대했고요.

  • ‘전환’으로 🟡: 결국 최종 합의문에는 ‘단계적 퇴출’이라는 표현 대신 화석연료에서 ‘전환’한다는 표현이 들어갔어요: “화석연료 생산·소비 지금부터 바꿔 나가자!” 전 세계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자”는 뜻을 모은 건 COP가 28살 되고 처음이라 나름 의의가 있긴 한데요. 산유국 반대로 제대로 논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와요. ‘전환’ 표현은 2년 전 COP26에서 합의한 ‘단계적 감축(석탄)’보다도 후퇴한 거라는 말도 있고요. 내년에도 COP가 산유국에서 열리게 된 터라 더 걱정이라고.

기후위기에 관한 다른 얘기는?

  • 기후 손실과 피해: 선진국이 기후위기 관련 기금을 모아 개발도상국을 돕는다는 ‘기후 손실과 피해’ 합의에 성공했어요. “기후위기는 선진국이 일으켰는데, 그 피해는 개발도상국이 보잖아” 하고 계속 얘기해왔는데 올해 드디어 결론이 난 것. 약 1조 원의 기금이 모였고요. 하지만 필요한 돈에 비하면 0.2%에 불과하다고.

  • 재생에너지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기로 약속했어요. 다만 원래는 3배 늘리기로 했는데, 최종안에는 얼마나 늘릴지 이 숫자가 빠졌다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면서 재생에너지가 아닌 천연가스나 원전을 활용하기로 한 점도 아쉽다는 말이 나와요.

+ 우리나라가 기후 악당? 🦹

우리나라는 COP28을 앞두고 전 세계 기후환경 단체 모임으로부터 ‘오늘의 화석상’을 받았어요. 이 상은 ‘기후위기 해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한 나라’에 주는 불명예 상인데요. 최근 30년간 탄소 배출은 세계 9등이면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에 참여하지 않은 점을 들었어요. 또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주요 경제 20개 나라(G20) 중 19위, 온실가스 감축도 63개 나라 중 56위로 나타났다고.

이미지: ©cop28 공식 홈페이지
#세계#기후위기#환경#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OPEC#아랍에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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