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리아 반정부 시위

뉴니커, ‘아랍의 봄’ 들어봤어요? 2011년에 중동·북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인데요. 따뜻한 봄이 왔을 것만 같은 이름과 달리 현실은 차가웠어요. 독재·내전 등으로 인해 끝까지 민주주의를 지켜낸 나라는 거의 없었거든요. 특히 시리아에서는 이때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인물이 지금까지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바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인데요. 최근 시리아에서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퍼지고 있어요.

잠깐, 시리아? 지진 났던 곳?

맞아요. 올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을 겪었던 곳이에요. 심지어 13년째 내전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독재자 알아사드 측 정부군 vs. 친서방 반군 vs.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등이 뒤엉켜 싸우고 있어요. 여기에 미국·러시아·이란 등 외부 세력도 끼어 있고요. 내전으로 지금까지 50만 명 넘게 목숨을 잃고, 1000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됐어요.

그런데 시위까지 일어났다고?

계속되는 내전에 경제도 심각하게 나빠졌거든요. 올해 시리아의 화폐 가치는 3배 가까이 폭락하고, 물가는 크게 올랐어요. 국민 중 90%가 빈곤층이 됐고요. 그런데도 최근 정부는 연료 보조금은 줄이고, 공무원 임금은 2배 올렸는데요. 이에 참다 못한 시민들이 “대통령 물러나라!”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 벌써 2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 심상치 않겠네

  • 알아사드 흔들리나: 시위는 ‘경제 살려내라’는 수준이 아니라, ‘대통령 물러나라(=정권 퇴진)’는 수준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원래 대통령과 가까웠던 남부 지역에서 시위가 퍼진 것도 심상치 않은데요. 이대로 계속되면 알아사드 정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 아랍의 봄 시작되나: ‘아랍의 봄’ 같은 민주화 물결이 다시 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와요. 아랍의 봄 이후 사실상 더 심한 독재가 이어진 나라가 많았는데, 이번에 시리아를 계기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 더 추운 겨울 오나: 시위가 성과를 보긴 힘들 거라는 얘기도 있어요. 사실 시위는 전에도 계속 있었지만 알아사드가 폭력적으로 진압했기 때문. 또 시리아 내전은 말이 내전이지 미국·러시아 등이 개입된 만큼 사실상 국제전에 가까워서 상황이 복잡하기도 하고요.

이미지 출처: ⓒRami Alsayed/Reuters
#세계#국제정치#중동아프리카#시리아#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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