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청년 니트족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사람의 비율(=고용률)이 최근 역대급으로 높다는 거 알고 있나요? 그런데 반대편에서는 질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사실상 취업을 포기한 청년도 늘었다고.

취업을 포기했다고?

맞아요.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올해 5월 기준 15~29세 청년 중 학교를 졸업한 뒤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약 21만 8000명인데요. 이 중 8만여 명(약 37%)이 “그냥 쉬고 있다”고 답했어요. 취업준비 중이거나 질병·간병·가사·육아 등 일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없는데도 쉬었다는 것. 이런 청년 니트족 비중은 몇 년 전부터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요 📈.

니트족? 들어본 것 같은데...

니트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이에요. 학교를 다니지도, 취업을 하지도, 구직활동을 하지도 않는 무직 청년을 뜻하는 건데요. 친구도 만나고 여러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모든 사회활동과 단절하는 ‘은둔형 외톨이’와는 차이가 있어요. 하지만 일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니트족이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최근 니트족이 늘어난 건 20~30대 청년들이 구할 수 있는 안정적이면서 괜찮은 임금을 주는 일자리가 많이 줄어서라는 말이 나와요.

맞아 요즘 그런 것 같더라?

자세히 살펴보면:

  • 단기간 일자리 많고 🕓: 20대 후반 취업자 약 252만 9000명 중 40만여 명이 주 36시간보다 적게 일하는 일하는 ‘단기간 취업자’예요. 통계상 취업한 걸로 잡히지만 실제로는 질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알바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 비정규직 늘고 📊: 전체 일자리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지만 20~30대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크게 늘었어요. 특히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약 142만 3000명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가장 많은 숫자라고.

  • 임금 격차 벌어지고 💸: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올해 6~8월 비정규직 평균 월급은 195만 7000원이었는데요. 정규직은 362만 3000원으로, 166만 6000원이나 더 받았어요. 이런 격차는 2018년부터 6년 연속 최대치를 깨고 있고요. 

이렇게 고용 안정성·임금 등을 기준으로 양질의 일자리와 열악한 일자리가 나뉜 걸 ‘노동시장 이중구조’라고 하는데요. 둘 사이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 소득불평등 문제가 커지는 건 물론, “열심히 일해도 돈 많이 벌기 힘든데 뭐하러 일하지?” 하고 노동 의욕도 꺾일 수 있어요.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정부는 11월 중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이렇게 해결할게” 하고 발표할 예정인데요. 워낙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노동 시장의 큰 문제로 꼽혀왔던 거라, 어떤 대책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려요.

#노동#비정규직#청년#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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