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 무장 반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 반 가까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난 23일, 러시아 편이 같은 러시아 편을 공격하는 일이 있었어요.

같은 편을 공격했다고? 누가?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인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 있던 군대를 돌려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로 향했어요. 바그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끼던 요리사 프리고진이 2014년에 만든 용병 기업인데요.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병합할 때부터 러시아를 도와 싸워왔어요.

갑자기 왜 공격한 건데?

사실 갑자기는 아니고, 계속해서 존재감을 알리려는 바그너와, 민간 군대의 힘이 커지는 걸 막으려는 러시아 국방부 사이에서 오랫동안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요. 최근에 바그너 그룹을 중심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확 커졌어요. 바그너: “우리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데, 탄약은 제대로 지원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vs. 러시아: “그럼 7월 1일까지 우리랑 정식 계약 맺고, 국방부 밑에서 활동해!” 바그너는 자신을 통제하려는 러시아 국방부를 비판하면서 계약을 거부했어요. 그리고 “러시아 국방부가 미사일로 우리를 공격했다”라고 주장하면서 군대를 이끌고 러시아로 향한 것.

그래서 어떻게 됐어?

하루 만에 협상이 이뤄져서 공격이 멈췄어요. 무슨 일 있었냐면:

  • 바그너의 쿠데타: 바그너는 군대를 이끌고 모스크바 턱밑까지 올라왔어요. 푸틴 대통령은 이걸 ‘쿠데타’로 규정하고 프리고진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렸는데요. 러시아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러시아 항공기 7대가 피해를 입기도 했어요. 모스크바에는 하루 동안 대테러 작전 체제가 내려지고, 임시 휴무일이 정해지기도 했고요.

  • 하루 만에 이뤄진 협상: 그러자 러시아의 동맹이자 20년간 프리고진을 알고 지냈던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어요. 결국 바그너는 공격을 멈추고, 러시아는 프리고진과 바그너를 처벌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상이 이뤄졌고요.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떠나기로 했는데요. 쿠데타에 참여하지 않은 바그너의 군인들은 러시아 국방부 소속으로 계약을 맺기로 했어요.

그럼 러시아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이번 일로 푸틴 대통령이 리더십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는 말이 나와요. 믿던 바그너 도끼에 발등 찍힌 데다, 협상도 벨라루스의 도움을 받아 이뤘기 때문. 이러면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잡고 있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거고,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이미지 출처: ⓒAlexander Ermochenko/Reuters
#세계#유럽#러시아#블라디미르 푸틴#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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