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축산 농가 럼피스킨병 확산과 대응

우리나라에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퍼지고 있다는 얘기 들었을 텐데요. 럼피스킨병이 정확히 어떤 병인지, 현재 확산 상황과 정부의 대응 정리했어요.

럼피스킨병이 정확히 어떤 병이야?

럼피스킨병은 소의 피부(Skin)에 혹·덩어리(Lumpy)가 생기는 병이에요. 1929년에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오랫동안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는데요. 2010년대 들어 유럽을 거쳐 아시아까지 퍼졌어요. 전파력이 강하고 농가 피해도 커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요. 모기 같은 곤충에 의해 감염되고, 감염된 소와의 접촉으로 전염될 수도 있어요. 이 병에 걸린 소는 불임·유산 등을 겪고, 우유 생산량이 줄어요. 감염된 소의 10% 정도는 사망에 이르는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지금 상황은 어때?

국내 발생이 처음 확인된 건 지난 20일, 충청남도 서산시의 소 농장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럼피스킨병이 발병한 건 아예 처음이었는데요. 충청남도와 경기도에 이어 충청북도에서도 감염 농가가 확인되면서 사흘 만에 전국 17곳(23일 오후 기준)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어요. 정부는 잠복기를 거치고 증상이 드러나는 중이라면 추가 감염이 생길 수 있다며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어요.

정부는 어떻게 한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리고 총력 대응에 나섰어요:

  • 감염 막고: 경기·충남권 등의 모든 소 120만 마리에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항체가 생길 때까지 3주 동안은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감염된 소는 모두 도살처분*하기로 했고요. 농가와 관계자에 출입통제·이동금지 조처를 내렸어요.

  • 국민 안심시키고: 전염병이 유행하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우나 유제품 소비가 움츠러들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는데요. 정부는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된다”라며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했어요. 현재 사육되는 소가 평년에 비해 많은 편이고, 우유 가격은 미리 별도로 정해지므로(=원유가격연동제) 한우·우유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거라고도 했고요.

* 도살처분: 전염병이 돌 때 동물들을 집단 도살하는 것을 두고 흔히 ‘도살처분’이라고 하는데요. 동물들을 죽여서 처리해 치운다는 뜻이라,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도 있어요.

+ 전염병,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다면?

엄청나게 많은 동물을 좁은 곳에 가두어 기르는 공장식 축산이 전염병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는 말도 나와요. 바이러스는 밀집된 곳에서 빠르게 퍼지기 때문.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동물은 면역력도 떨어져 있는 상태고요. 대량 생산되어 유전적으로 찍어낸 듯 닮았기 때문에 한 마리가 병에 걸리면 줄줄이 옮을 확률도 높다고. 기후위기도 전염병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에요. 기온이 오르면 바이러스는 더 강해지고, 병을 옮기는 모기 같은 생물이 늘어나기 때문.

#사회#동물#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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