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차 충전, 테슬라 룰

‘미래 산업’ 하면 전기차잖아요. 그만큼 전기차 시장을 잡기 위한 자동차 회사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한데요. 요즘 테슬라가 전기차 압도적 1등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몇몇 전기차 기업이 테슬라의 룰을 따르겠다고 말했거든요.

테슬라 룰? 그게 뭐야?

내연기관차는 아무 주유소에 가도 기름을 채울 수 있잖아요. 만든 회사와 상관없이 연료 주입구가 모두 똑같기 때문인데요. 전기차는 제조사마다 충전 방식이 달라 충전기가 맞는 충전소에서만 충전할 수 있어요. 대표적인 전기차 충전 방법 2가지 살펴보면:

  • 결합 충전 방식(CCS): 현대차·기아·폴크스바겐 등이 따르는 방식이에요. 미국도 그동안 이 방식을 표준으로 정해둬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은 이를 따라왔어요.

  • 북미 충전 표준(NACS, 낙스): 테슬라가 쓰는 방식이에요. 테슬라는 자체 충전소 ‘슈퍼차저’를 곳곳에 설치해 뒀는데요. 다른 전기차는 슈퍼차저를 이용하려면 어댑터 등을 써야 해서, 그동안은 보통 테슬라 차만 이용했어요.

근데 왜 테슬라 룰을 따라?

미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소를 늘리기 위해 75억 달러(약 9조 8000억 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했거든요 📢: “전기차 충전소 보조금 줄 테니까, 다른 전기차도 충전소 함께 쓸 수 있게 해!” 한 것. → 그러자 테슬라: “다들 슈퍼차저 쓸 수 있게 오픈할게!” → 다른 전기차·충전소 업체들: “그럼 우리도 낙스 방식 쓸게!” 한 거고요. 포드와 GM은 2024년부터 어댑터를 활용해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2025년부터는 아예 전기차를 만들 때부터 낙스 방식 연결 포트를 넣겠다고 했어요.

테슬라한테 이득일 것 같은데?

  • 테슬라가 곧 룰 💪: 테슬라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거라는 말이 나와요. 이미 미국에 있는 급속 충전기 60%가 테슬라 것인 데다, 미국 전기차의 70%를 테슬라·포드·GM이 차지하기 때문. 

  • 매출이 쑥 💸: 전기차들이 슈퍼차저에서 충전해서 버는 돈도 쏠쏠해요. 2032년까지 여기서 버는 돈만 54억 달러(약 7조 원)에 달할 거라고. 미국 정부 보조금까지 합치면 더 이득이 크고요.

  • 정보도 쏙쏙 💬: 고객 데이터도 얻을 수 있어요. 슈퍼차저를 이용하려면 테슬라 플랫폼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때 여러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것. 테슬라는 이를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고요.

+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는?

현대차·기아차는 고민에 빠졌어요. 미국 전기차 시장을 꽉 잡고 있는 3대장 테슬라·GM·포드가 손잡으면서 자리가 더 좁아질 수 있기 때문. 그렇다고 슈퍼차저를 쓰자니 지금 충전 방식이랑 달라서 충전 속도가 오히려 느려질 수도 있고, 앞으로 테슬라 룰에 다 따라야 할까봐 걱정이기도 하고요.

#경제#산업#테슬라#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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