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르헨티나 대선 여론과 경제 상황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대통령감 1등으로 지목된 사람이 있어요 🇦🇷. 그 이름은 바로바로...

정답! GOAT 리오넬 메시?

아쉽지만 땡! 정답은 ‘아르헨티나의 도널드 트럼프’로 꼽히는 비주류 극우 성향 정치인 하비에르 밀레이 의원이에요. 아르헨티나는 10월 22일에 대선을 치르는데요. 지지율이 매우 낮은 후보를 거르기 위해 최 예비 선거를 치렀어요. 여기서 밀레이 의원이 주류 정당의 후보를 누르고 약 30% 득표율을 기록해 1등으로 뽑힌 것. 보통 예비 선거 결과는 대선 결과로 그대로 이어지곤 하고요. 밀레이 의원은 중앙은행을 없애고 달러화를 공식 화폐로 삼겠다거나, 정부가 쓰는 돈(=재정 지출)을 확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어요. ‘공산당·사회주의와는 연을 끊겠다’고도 했고요. 

왜 그렇게 인기래?

아르헨티나는 경제 사정이 나빠 IMF한테 돈을 빌려왔는데요. 경제난이 계속 심해지자 사람들이 ‘이제는 새 사람을 뽑아야겠다!’ 생각한 것 같다고. 아르헨티나 경제 상황 어떤지 살펴보면:

  • ‘오늘이 가장 싸다’: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오를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요. 작년 한 해 아르헨티나 물가는 2배 가까이(94.8%) 올라 3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찍었다고. 자국 화폐 페소화의 가치가 뚝뚝 떨어지는 거라 월급날이면 사람들이 페소화를 달러화로 바꾸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갈 정도예요.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제자리걸음이라 사람들 생활은 어려워졌고요.

  • 복지 혜택 남발했어: 아르헨티나는 복지로 쓰는 돈은 많은데 세금은 그만큼 걷지 않았어요. 나랏돈이 모자라면 중앙은행에서 돈을 찍어내 채워왔다고. 이에 시중에 돈이 너무 많아져 인플레이션이 온 건데요. 코로나19 때 각종 지원금 등을 많이 나눠주면서 지금처럼 손쓸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거라고.

  • 경제도 바스러뜨린 가뭄: 아르헨티나는 옥수수·콩·소고기를 많이 생산해서 수출한 돈으로 먹고사는데요(농축산물 수출액 세계 11위). 올해 초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약 200억 달러(약 26조 원)에 달하는 경제 손실을 봤어요. 이 때문에 농민들 수입은 줄고, 세금 걷기도 어렵고, 달러를 벌어들이지도 못해 경제난이 더 심각해진 거예요.

그래서 밀레이 후보가 해결할 수 있을 거래?

혼란을 더 키울 거라는 전망이 커요. 밀레이 후보가 대선에서 진짜로 당선된다면 벌어질 수 있는 일 살펴보면:

  • 나라 경제 시스템 흔들: 밀레이 후보는 페소화를 없애고 달러화를 쓰자고 주장하는데요. 아르헨티나의 경제 시스템을 더 크게 흔들 수 있어요. 달러화를 쓴다는 건 미국의 경제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기 때문 💵. 아르헨티나 스스로 상황에 따라 통화 정책을 섬세하게 조정할 수 없는 거예요.

  • 나랏빚 언제 갚아?: 외국 돈을 벌어들여 나랏빚을 갚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어요. 현재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수출품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사주는 나라고,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에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는데요. 공산당을 싫어하는 밀레이 후보가 당선되면 중국과 관계가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

아르헨티나는 첨단기술에 꼭 필요한 리튬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나라기도 한데요. 만약 밀레이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 vs. 중국의 첨단기술 경쟁에서 미국 쪽에 힘이 실릴 수 있어요.

이미지: ⓒAgustin Marcarian/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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