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제로슈거와 아스파탐의 죄수 💀

혹시 요즘 아스파탐 논란 보고 ‘제로슈거 음료 안 마시는 게 낫나?’ 고민한 뉴니커 있나요? 아스파탐 진짜 위험한 건지, 시원하게 하나씩 팩트체크 해볼게요🥤.

아스파탐이 정확히 뭐야? 

요새 설탕 뺀 제로슈거 음료, 저칼로리 과자 같은 거 진짜 많잖아요. 이때 설탕 대신 넣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예요. 설탕보다 200배 단맛을 내는데 값도 싸고 칼로리도 거의 없어 인기가 많았어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200여 개 나라에서 승인받아 사용돼 왔고요. 그런데 얼마 전, ‘세계보건기구 아래 있는 국제암연구소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어요.

발암 가능 물질이 뭔데?

국제암연구소는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따라 물질을 4가지 단계로 분류하는데요. (1) 1군은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담배, 술, 가공육 등)이에요. (2) 2군은 암을 일으킬 걸로 의심되는 2A군 ‘발암추정물질’(붉은 육류, 튀김, 뜨거운 물 등)과 살짝 의심되는 2B군 ‘발암가능물질’(김치, 커피 등)으로 나뉘고요. (3) 딱히 의심되지 않으면 3군, (4) 확실히 암을 일으키지 않으면 4군이에요. 

그럼 얼마나 위험한 거야?

결론부터 말하면 엄청 공포에 떨 필요는 없어요. 왜냐하면:

  • 그 정도는 괜찮아: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단계가 위험성을 바로 결정하는 건 아니에요. 결국 해당 물질을 얼마나 오래 자주 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그런데 제로콜라를 수십 캔씩 마시는 게 아니면 크게 문제는 없다는 거예요.

  • 김치 없이 못 살아: 아스파탐이 속한 2B군은 발암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미미하게 있는 단계인데요. 김치, 커피, 스마트폰 전자파 등 무려 288가지가 여기 들어가요. 이 밖에도 발암물질로 분류된 것 중에는 아예 없이 살긴 어려운 것들이 많다고.

흠, 사람들은 뭐래?

  • 식품업계: 다들 긴장했어요. ‘우리 제품에는 아스파탐 안 들어간다’ 강조하거나 ‘혹시 모르니까 아스파탐 뺄게’ 발표하는 곳도 있다고.

  • 의료계: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요. 특히 제로슈거보다 설탕이 더 나은 건 아니라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공 감미료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제로슈거’로 단맛에 중독되면 결국 살이 더 찔 수 있다거나, 혈당을 관리하려면 아스파탐 같은 인공 감미료 대신 스테비아 같은 천연 감미료가 낫다는 말도 있어요.

  • 식약처: 당혹스러워하는 눈치예요. 식약처는 아스파탐을 써도 되는 인공 감미료로 승인했었기 때문. 그렇게 위험한 건 아니라면서도 위험성이나 대응 방법을 좀 더 살펴볼 거라고 했어요.

국제암연구소가 아스파탐을 진짜 2B군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건지, 하루에 섭취해도 되는 양은 얼마인지에 대한 결과는 다음주 금요일(14일)에 나올 거라고.

#라이프#세계보건기구(WHO)#식품의약품안전처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