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IT 업계 노조 설립 바람

‘네카라쿠배’, ‘토당야’라는 말 혹시 들어봤나요? 우리나라의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토스·당근·야놀자를 줄여서 부르는 말인데요. 근무 조건이 좋아 ‘취직하고 싶은 기업’으로 손꼽히는 이런 기업들에서 노동조합을 만드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노조를 만든다고? 

작년부터 여러 IT 기업 노동자들이 “우리 얘기 좀 들어줘!” 하며 노조를 만들고 있는 거예요 ✊. 작년에 엔씨소프트와 NHN에 노조가 만들어졌는데요. 지난달엔 야놀자의 노조 ‘Y유니온’이 공식 출범했어요. 최근 생기는 노조들은 대부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화섬노조) IT위원회 소속이라고. 우리나라에서 노조에 가입한 사람 수는 2021년과 비교해서 2022년에 21만 명이나 줄었는데, 반대로 IT 업계에서는 노조가 계속 새로 생기고 있는 것.

그러게...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거야? 

요즘 IT 업계에 찬바람이 불며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 구조조정 칼바람 🔪: 코로나19 때 비대면 서비스가 늘자 회사를 키우며 직원을 왕창 뽑던 IT 기업들이 작년부터는 채용을 확 줄이고 있어요. 경제까지 차게 식자 “돈 안 되는 사업은 정리하자!” 하는 기업도 늘며 고용이 불안해지고 있고요.

  • 소통 좀 해줘 🗣️: 코로나19 이후 IT 기업들이 확 커지면서 회사를 자회사로 독립시키거나 다른 회사와 합치는 등의 조직개편도 활발해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과 소통하지 않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불만이 커졌어요. 재택근무·안식월 등의 복지가 협의 없이 사라지기도 했다고. 무엇보다 회사의 성과를 공정하게 배분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도 크고요.

IT 업계에 노조 바람이 부는 건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에요.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 등 그동안 노조가 없었던 미국의 여러 IT 기업에도 노조가 생기고 있는 것.

미국은 왜 그러는데? 

회사마다 노조를 만든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IT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은 비슷해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IT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 2023년 한 해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사람만 26만 명이 넘었다고. 올해에만 벌써 2만 명 넘게 해고됐고요.

요즘 미국 IT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는 상황이라, 딱히 회사가 어려워서 그런 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와요. ‘직원 확 줄였는데도 큰 문제 없네?’ 하는 인식이 퍼지며 기업들 사이에서 해고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 같다고. 직원을 내보내서 아낀 돈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경우도 많고요.

#미국#노동#쿠팡#테크#네이버#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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