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자동차 첫 온라인 판매

자동차 살 때 보통은 대리점 가서 상담을 받잖아요. 이제는 차도 아이패드처럼 온라인으로 색상·사양 등을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까지 간편하게 끝낼 수 있어요. 현대자동차가 새로 나온 경형 SUV 캐스퍼를 어제(14일)부터 온라인으로만 팔기로 했거든요 💻📱.

 

차를 인터넷으로 산다고?

네. 현대차 사이트에서 영업사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살 수 있어요 🚗. 사실 온라인으로 차를 파는 건 테슬라가 이미 예전부터 유행시켰어요. 2019년부터 모든 차를 온라인으로만 팔아왔고요. 코로나19 이후 BMW·볼보 등 다른 회사들도 온라인 판매를 늘려왔어요 📈. 우리나라에서도 르노삼성이 2016년부터 일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긴 했는데요. 점유율이 가장 높은 현대·기아차는 온라인으로 판 적이 없어요. 현대·기아차가 영국에서는 견적 뽑는 것부터 배달 예약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했지만 우리나라는 상황이 달랐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왜 안 됐던 거지?

대리점 영업사원 등 노조가 반대해왔던 게 커요 🙅. 영업 사원들은 자동차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데요. 차를 온라인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팔면 영업사원의 수입이 줄어들어요. 온라인 판매가 늘면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며 반대해왔고요. 기아차가 첫 전기차 EV6의 사전예약을  온라인으로 받으려 했을 때도 노조가 강하게 반발해 결국 온·오프라인에서 같이 받는 걸로 바꿨어요. 테슬라와 한국GM이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었던 건 영업 사원 노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번에는 어떻게 팔 수 있게 된 거야?

캐스퍼는 현대차가 혼자서 만든 차가 아니거든요. 만약 현대차가 만드는 차라면 노조와 협의해야 하지만, 캐스퍼는 정부 주도로 현대차와 광주시가 같이 세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서 만드는 차라 이 조항을 비껴갈 수 있었어요. 캐스퍼는 GGM이 만들고, 현대가 마케팅·판매하는 첫 차이기도 해요 💡.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광주형 일자리’로 잘 알려진 회사로, 연봉을 낮추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리·후생을 지원해 일자리를 늘리는 사업이에요.

 

사람들은 뭐래?

긍정적인 반응이 많지만, 반대하는 의견도 있어요.

  • 편리하고 좋네 😀: 가격·성능·옵션은 인터넷으로 다 볼 수 있고, 무상보증 등 혜택은 똑같잖아. 매장마다 돌아다니면서 더 싼 곳 찾아다닐 필요도 없고. 굳이 영업사원한테 수수료 내면서 비싸게 살 필요 있어? 

  • 그래도 오프라인으로 사야지 🤔: 자동차가 몇십 만 원 하는 것도 아니고, 안전이랑도 직결되는데 영업사원 상담 잘 받고 사야지. 영업사원이 내가 모르는 각종 혜택을 알려주거나 도움을 줄 수도 있잖아.

#경제#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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