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

일정 기간 회사에서 일하다가 그만둘 때 받는 돈은? 바로 퇴직금인데요. 내 퇴직금을 더 빵빵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룰이 지난 12일부터 시행됐어요.

어떤 룰이야?

바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 지정 운용 제도)이에요. 낯선 용어, 쪼개서 살펴보면:

  • 퇴직연금 💰: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회사에 쌓아두는 게 아니라, 금융회사에 맡겨두는 거예요. 회사가 매월 정해진 금액을 내 퇴직연금 계좌에 넣어주면 금융회사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돈을 불려주고요. 은퇴할 때 일시금·연금으로 받을 수 있어요.
  • 디폴트옵션 💸: 기본값이라는 뜻인데요. 퇴직연금에 가입한 사람이 ”퇴직금 이렇게 굴려줘!”라고 따로 말하지 않으면 금융회사랑 미리 약속해둔 대로 퇴직금을 불려주는 거예요.

뭐가 바뀐 건데?

놀고 있는 퇴직연금 적립금에 ‘디폴트옵션으로 투자하기’ 주문을 걸어놓는 거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그동안 낮았던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거라고:

  • 지금까지는 🔚: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았어요. 대부분이 잘 모르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어떻게 투자할지 결정하지도 않고 적립금을 쌓아두고만 있었거든요. 2017~2021년 퇴직연금 적립금의 평균 수익률은 1.96%에 불과했어요.

  • 앞으로는 🔜: 이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어요.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면 매번 투자할 방법을 정하지 않아도 적립금이 계속 금융상품 등에 투자되거든요. 디폴트옵션을 시행하는 미국·영국 등에서는 연금의 평균 수익률이 6~8%에 이른다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해?

내가 가입한 퇴직연금 종류에 따라 달라요. 퇴직연금은 회사가 퇴직금을 직접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 내가 운용할 수 있는 확정기여형(DC), 개인 계좌가 따로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로 나뉘는데요. 만약 내 퇴직연금이 DB로 가입됐다면 디폴트옵션 대상이 아니라 이번 변화와 상관 없어요. 하지만 퇴직연금을 DC나 IRP로 가입했다면 디폴트옵션을 뭘로 할지 골라야 해요. 그러면 나중에 내가 “이번에는 이렇게 투자해줘!” 하지 않을 때, 내가 정해둔 디폴트옵션에 따라 금융회사가 돈을 굴려 주는 거예요.

어떤 걸로 고르면 될까?

금융회사마다 여러 개의 디폴트옵션 후보를 내놨을 텐데요. 이중 이런 조건을 고려해 내게 맞는 디폴트옵션을 고를 수 있어요:

  • 안전제일 vs. 위험감수 🧨 : 투자 상품은 위험도가 5단계로 나뉘는데요. 이를 참고해서 내 투자 성향에 따라 디폴트옵션을 고를 수 있어요.

  • 수익률 비교하기 📈: 돈 잘 굴리는 디폴트옵션을 찾고 싶다면 여기서 금융감독원이 상품별로 수익률을 비교한 것을 살펴보는 것도 좋아요.

  • 수수료도 주의 ⛔: 퇴직연금은 오랜 시간 가입하는 만큼 수수료도 만만치 않아요. 금융감독원 자료를 참고해 수수료가 비싼 곳은 피해요.

+ 요즘 2030 원픽 디폴트옵션은 👍

TDF(타겟 데이트 펀드)예요. 내 예상 은퇴 시기에 맞춰서 돈을 굴리는 펀드인데요. 처음에는 조금 위험하더라도 돈을 팍팍 불려줄 상품(예: 주식)에 투자하고, 은퇴가 다가올수록 안전한 자산(예: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이에요.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2030이 수익률과 안전성을 모두 잡을 방법으로 꼽혀 요즘 인기고요. 최근에는 1년 수익률이 10%를 넘기기도 했다고. 

#경제#금융#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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