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띵동! ‘구독제 상품 소비’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그 이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따끈따끈 이슈 도우에
뉴니커가 얹은 다채로운 의견 토핑을 맛봐요.
한 판 뚝딱 해치우면,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이슈 맛보기

뉴니커가 한 달에 내는 구독료는 얼마인가요? 요즘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하나쯤 구독 안 하는 사람은 드물잖아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하는 경우도 흔하고요. 지난해 말에는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등의 구독료 인상으로 ‘스트림플레이션’ 걱정도 나왔어요. OTT뿐 아니라 식품 배송, 온라인 쇼핑 멤버십,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자동차 또는 자동차 옵션 구독 서비스 등 그 종류도 다양해 ‘구독경제’라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구독 서비스가 어느새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은 것.

이번 피자스테이션 주제는 ‘구독제 상품 소비’예요. ‘구독제 상품 소비’의 장점으로는 한 번 구독하면 서비스 이용이 간편하다는 점이 있어요. 자주 소비한다면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요. 반면 단점으로는 앱에서 ‘해지’ 페이지를 꽁꽁 숨겨놔 찾기 힘들거나, ‘동의’ 버튼을 기본으로 설정하는 등 다크 패턴의 상술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 꼽혀요. 콘텐츠·서비스가 흩어져있다 보니 여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구독 비용 부담이 커지기도 해요. 이러한 ‘구독제 상품 소비’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4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2848명의 뉴니커가 구독제 상품 소비에 관한 의견과 궁금증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오늘의 피자

1. 구독제 상품, 어떤 게 있고 언제부터 왜 퍼졌는지 알아봐요.
2. 구독제 상품의 장단점과 다크 패턴의 유형 알아봐요.
3. 구독제 상품 소비에 대해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봐요 🍕.
4. 구독제 상품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해외 사례는 어떤지 챙겨봐요.


구독제 상품, 어떤 게 있을까?

645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구독제 상품은 정기적으로 돈을 내고 금액에 맞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걸 말해요. 흔히 구독 서비스로 부르는데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 콘텐츠형 👀: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등처럼 월 구독료를 내고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예요.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는 게 중요해요.

  • 정기배송형 📦: 반복적으로 일정한 양을 쓰는 물건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예요. 식사, 식품, 화장품, 꽃, 면도용품, 영양제 등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필요한 때에 맞춰 딱 받아보도록 하는 것.

  • 렌탈형: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등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높은 가격의 상품을 일정 기간 빌려주는 거예요. 이용 기간 중 관리서비스도 해주고, 다양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주기도 해요.

구독제 상품, 언제부터 퍼졌을까?

1056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사실 우유, 신문 구독 등 구독제 상품은 과거부터 있었는데요. 오늘날 다양한 유형으로 널리 퍼진 이유 살펴보면:

  • 1️⃣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문화: 대표적인 구독제 상품인 OTT 서비스가 크게 성장한 건 코로나19 때문이에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난 것. 식품 등 생필품 구독 서비스가 퍼진 것도 비대면으로 집에서 편리하게 받아보고 싶다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고요. 

  • 2️⃣ 소비 트렌드 변화: 소유보다는 경험과 실용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가 떠오른 것도 이유예요. 비교적 큰 돈을 내고 평생 갖고 있기보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원할 때 원하는 만큼만 경험하길 원한다는 것.  

  • 3️⃣ 기술 발전: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구독제 상품 소비가 일상에 자리 잡는 데 한몫했어요. 비대면·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물류·디지털 기술이 발전한 것도 영향을 미쳤고요.

구독제 상품,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공급자와 소비자로 나눠 살펴볼게요. 장점에는 어떤 게 있냐면:

  • 공급자: 고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안정성이 장점이에요. 또, 소비자를 ‘락인(Lock in)’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소비자가 다른 상품·서비스를 선택하는 대신 계속 그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 확보한 소비자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요.

  • 소비자: 결제나 상품을 고르는 등의 절차 없이 간편하게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꾸준히 사용하는 거라면 매번 앱·웹을 검색하고 결제할 필요가 없는 것.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돈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도 있고요. 

단점을 살펴볼게요:

  • 공급자: 상품을 그냥 내놓는 것보다 많은 고민을 해야 해요. 고객이 만족할 만한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확보해야 하고요. 소비자의 경험을 만족할 만한 특별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예요.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소비자가 떠날 수 있기 때문.

  • 소비자: 다크 패턴의 상술에 빠져 비합리적인 소비를 할 가능성이 있어요. 다크 패턴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의도한 웹·앱의 설계 또는 디자인을 말해요. 같은 업계라도 기업마다 제공하는 상품 및 서비스가 다르므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있어요.

다크 패턴의 유형, 어떤 게 있을까?

1326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2021년 소비자보호원이 우리나라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앱을 분야별로 100개 골라 조사한 적 있는데요. 조사한 100개 앱 중 97%인 97개 앱에서 각각 1개부터 6개까지의 다크 패턴이 발견됐어요. 평균으로 계산하면 앱 당 2.7개의 다크 패턴이 들어 있었는데요. 가장 많이 나타난 유형은 개인정보를 공유하도록 ‘동의’, ‘모두 공개’를 기본 설정하는 경우였고요. ‘선택 강요’, ‘해지 방해’ 유형도 많았어요.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7월 다크 패턴을 4개 범주, 19개 세부 유형으로 구분해 ‘온라인 다크 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적 있어요. 대표적인 4개 범주 살펴보면:

  • 편취형: 편취란 남을 속여 재물·이익 등을 빼앗는 일인데요. 소비자가 알아채기 어려운 인터페이스 설계를 통해 비합리적이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을 유도하는 행위예요. 서비스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되거나 결제금액이 늘어날 때 소비자에게 별도로 동의를 받거나 알리는 일 없이 계약을 자동 갱신하고 대금이 자동 결제하도록 하는 ‘숨은 갱신’이 대표적이에요.

  • 오도형: 착각·실수를 유도하는 거예요. 거짓을 알리거나, 우리가 익숙한 화면을 구성해놓고 정보나 문장은 다르게 구성하는 것. 할인이 아닌데도 그렇게 보이도록 꾸미거나, 특정 옵션을 미리 선택한 채 제시하는 행위 등이에요.

  • 방해형: 원하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 수집·분석 등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노력이 들게 만드는 거예요. ‘취소’, ‘해지’, ‘탈퇴’ 버튼 등을 숨겨놓는 일이 대표적이에요.

  • 압박형: 소비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구매 취소, 서비스 해지 버튼을 누르는 등 특정 행위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행위가 여기에 들어가요. “해지하면 혜택을 다 놓치게 돼요”, “지금이 아니면 본 할인 구성을 만나볼 수 없을지 몰라요” 같은 문구를 띄우는 게 예시예요.

유럽에선 지난해 8월 다크 패턴 행위를 금지하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이 시행됐어요. 우리나라에선 지난 1월 다크 패턴을 규제하는 ‘전자상거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어요. 소비자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6개 유형을 규제 대상에 추가했어요. 다크 패턴 행위를 한 사업자는 5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물거나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다고.


의견 맛보기

'구독제 상품 소비, 어떻게 생각해?'라는 물음에 1252명(44.0%)이 "소비자에게 이득 아니야"라고 답했어요. "소비자에게 이득이야"라고 한 사람은 756명(26.5%)이었어요. 840명(29.5%)은 "잘 모르겠어"라고 답했어요. 2024년 4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총 2848명이 설문에 참여해줬어요.

🍕소비자에게 이득 아니야 (44.0%, 1252명) 🔴

“실제 쓰지 않는 상품에 대한 비용도 들어갔어요.”
뉴니커 대부분 가장 익숙한 구독제 상품인 OTT에 대한 의견을 전해줬는데요. 보고 싶은 작품 몇 개를 보기 위해 서비스를 구독하는 게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사용을 매우 적게 하더라도 구독료는 똑같이 나가니까 아깝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고요. 구독을 했으면 본전 이상 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피곤하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구독료가 아깝다는 생각에 불필요한 콘텐츠 소비를 하거나, 현명한 시간 소비를 방해 받을 때도 있다고 했어요. 첫 달에는 열심히 보지만 이후에는 안 보게 되서, ‘온라인 헬스장’ 같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구독료가 싸지 않은 것 같아요.”
매월 나가는 구독료가 부담스럽다고 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구독해야 하는 서비스·상품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처음엔 저렴했던 것도 가격을 점차 올려 부담이 늘어난다고 했어요. OTT 플랫폼의 경우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그만큼 콘텐츠 시청 환경이 좋아지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고요. 언제든 기업 마음대로 가격을 올려받거나 혜택·옵션 등을 변경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이득으로 생각할 수 없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당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구독을 늘리다가, 시간이 흘러 보니 꽤 큰 돈을 지출하고 있었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선택권을 차단당한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상품·서비스가 구독제라는 이유로 파편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원하는 프로그램·영상을 보기 위해선 특정 OTT를 구독해야만 한다는 게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고요. 구매하면 오롯이 내 소유가 되는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한 번에 많은 금액을 내더라도 영구소장하고 싶을 수 있는데, 그럴 기회가 없어졌다는 거예요. 구독제를 오래 이용하다 보면 다른 선택지를 찾기도 힘들고 바꾸는 과정도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소비자 친화적이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콜라 이미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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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 가입하고 다 쓸까?
안 그런 사람이 많아보여요. 인크루트에서 2021년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에 대해 성인 8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적 있는데요. 응답자의 2명 중 1명(49.1%)은 “가입 후 휴면 중인 구독 서비스가 있다”고 답했어요. 구독료만 내고 쓰진 않는 구독 서비스가 있다는 것. 구독을 해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언젠가 한 번쯤 쓸 것 같아서”가 가장 많았다고(78.4%).

인크루트의 성인 80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2021)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1%가 "가입 후 휴면 중인 구독 서비스가 있다"고 답했어요. 이유료는 "언젠가 한 번쯤 쓸 것 같아서"란 응답이 78.4%로 많았어요.

🍕소비자에게 이득이야 (26.5%, 756명) 🔵

“개별 구매보다 저렴해요.”
덜컥 사기에는 부담스러운데 구독으로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전자책이나 강연, 리포트, 게임 등 구독을 통해 경험하고, 소장하고 싶으면 구매한다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사는 것보다 확실히 비용이 저렴하니 좋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개별 구매의 경우 사놓고 만족스럽지 않으면 돈을 날리는 건데, 구독제 상품은 다른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구독을 끊으면 되니 좋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편리해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편리하다고 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드라마·애니메이션 등을 일일이 시청하려면 번거로운데, OTT를 통하면 한 곳에서 편하고 즐길 수 있다는 거예요. 산발적인 콘텐츠를 한곳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구독 서비스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가전제품 등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품은 구독해서 이용하는 게 편한 거 같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관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고, 필요없어지면 구독을 해지하면 되니까 처분도 간편하다고 했어요.

“잘만 이용하면 삶의 질을 올릴 수 있어요.”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소비로 느낄 만큼 매력적인 구독제 상품이 많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도 있고, 개인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알아서 제공하는 등 바쁜 현대 사회에서 삶의 질을 올려주기도 한다는 거예요. 그런 점이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준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고, 나랑 잘 맞는 플랫폼들로 소비를 구성하는 게 즐겁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어떤 구독 상품을 얼마나 사용할 것인지 소비자 스스로 계획을 잘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욕구에 구독 서비스가 잘 대응해줘서 좋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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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제 상품 소비, 이득일까?
구독 서비스 종류나 소비하는 경우의 수가 워낙 다양하긴 한데요. 일상에서 해당 상품·서비스를 고정적으로 이용한다면 구독제 상품으로 소비할 때 금액·시간 면에서 이득을 보는 게 맞아요. 대표적으로 영화·드라마 등을 많이 본다면 영화 티켓 값과 비교해 OTT 구독료가 저렴하고요. 책 1권 값과 비교하면 리디셀렉트·밀리의서재 월 구독료(각각 4900원·9900원)가 저렴해요.

이색적인 구독 서비스로 비교해보면요. 편의점에서는 ‘구독 쿠폰’을 제공해요. 일정 구독료를 내면 특정 상품을 결제할 때마다 할인을 받는 건데요. 예를 들어 CU 도시락 구독 쿠폰(4000원)을 구독하면 한 달에 10번까지 도시락을 살 때 1000원을 할인받아요. 도시락을 1달에 4개 사면 본전이고, 5개부터는 1000원 싸게 사는 것. 이외에도 꽃, 전통주, 반려견 사료, 개인 맞춤형 영양제 정기구독 등이 있는데요. 계속 소비한다면 번번이 고르고 결제하는 수고를 없앨 수 있어요.

🍕잘 모르겠어 (29.5%, 840명) 🟡

이번에는 ‘잘 모르겠어’ 의견도 많아 몇 가지 소개해보면요:

  • 신용카드 할부와 비슷한 것 같아. 당장 나가는 돈은 적으니 이득 같지만, 지출한 모든 금액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이득 같지는 않아.

  • 구독제 상품들이 생기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편의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야. 하지만 OTT가 무분별하게 많아져서 콘텐츠들이 흩어져 있는 것 같아. 3개~4개는 가입해야 보고 싶은 걸 다 볼 수 있는 느낌이야. 

  • 예전에는 쓰는 만큼 돈을 내면 되는 구독이 괜찮다고 여겨졌는데, 요즘은 너무 별 게 다 구독이니 피로감을 느껴. OTT 뿐만 아니라, 게임, 그리고 업무용 툴 등 모든 게 다 일회성 결제가 아니라 매달 나가는 금액이 됐어. 알게 모르게 나가게 되는 돈이 꽤나 많아진 것 같아.

  • 바쁜 일상에서 해당 상품을 구매·결제할 생각도 할 필요 없이 편하게 서비스를 즐기는 건 장점 같아. 하지만 쉽게 끊지 못하는 구조인 게 아쉬워.

  • 상품 배달 구독을 해보니 첫 패키지는 굉장히 좋게 오는데, 그 후엔 늘 상품 퀄리티가 낮은 애들이 껴서 오더라고. 원하는 상품들만 오는 건 아니다 보니 아쉬웠어.

  • 구독제 상품 종류가 워낙 많아서 말 그대로 진짜 모르겠어. 어떤 건 배송비 절감 등 생활에 편리함이 확 느껴져서 한 번 쓰면 사용하기 전으로 돌아가기 힘들게 느껴져. 근데 OTT 같은 건 독점해서 내는 시리즈·영화 때문에 구독했다가 막상 구독료만큼 많이 보진 않아서 고민이야. 

🍕이런 것도 같이 생각해보자 

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보자며 던져준 질문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구독 서비스’니까 조금 더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 OTT로 치면 ‘2편, 3편만 봐도 본전이니까’ 생각하는 거지. 이렇게 구독을 늘리거나 유지하는 식으로 과소비를 하게 되는 건 아닐까?

  • ‘한국 소비자’한테는 이득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 넷플릭스·유튜브 등 우리나라에만 들어오면 구독료가 다른 나라에서보다 비싸지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아.

  • 구독도 좋지만 일회성 결제의 선택지도 많아졌으면 좋겠어.


더 맛볼 이야기

전문가들 생각은 어때?

1171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구독 서비스의 성장은 ‘소유의 시대’에서 ‘구독의 시대’로 넘어가는 현상이라고 설명해요. 지출을 줄이고 가성비나 경험을 중요시하게 되면서 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것. 구독경제는 사용한 만큼 지불한다는 점에서 공유경제(예: 공유 킥보드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회원 개념이 있고 소비자의 선택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공유경제의 확장판이라고 봐요. 상품을 여럿이 공유하는 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게 다르고요. 앞으로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거라고. 포브스는 전 세계 구독형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021년 약 93조 원 → 2026년 약 1155조 원으로 크게 늘어날 거로 내다봐요.

OTT 구독료가 증가하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에 대해선 가격 조정기가 왔다는 분석이 나와요.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유튜브 프리미엄이 월 구독료를 43% 올렸고, 넷플릭스도 광고 없는 요금제 중 가장 싼 월 9500원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는데요. 처음에는 무료 또는 낮은 가격으로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했지만, 어느 정도 시장을 장악했다는 판단 아래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거예요. 앞으로 구독료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스트림플레이션을 느끼는 건 외국도 마찬가진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지한 미국 고객은 6.3%를 기록했다고. WSJ은 구독 해지 비율이 높아지는 주요 원인으로 ‘구독료 인상’을 꼽았어요. 즐길 콘텐츠는 갈수록 줄어드는데 비용만 올라간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고.

구독 서비스가 널리 퍼지면서 ‘강제 구독’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와요. 이에 대한 근거로 가장 활발히 예로 드는 건 ‘자동차 옵션 구독’이에요. 2022년 7월에는 ‘BMW 엉따’ 사건이 언론의 관심을 모았어요. ‘엉따’란 자동차 좌석에 깔린 열선시트를 말하는데요. BMW가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월 또는 년 단위로 구독할 수 있다고 안내했던 것.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자 BMW코리아는 한국 적용 계획은 없다고 했어요.

비슷한 사례는 또 있어요. 2022년 11월 메르세데스 벤츠가 1년에 약 150만 원을 내면 전기차 가속력이 향상되는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것. 정확히는 제로백(0→100㎞/h)이 0.8초~1초 정도 빨라지는 건데요. 구독을 끊으면 해당 기능은 차단돼요. 뿐만 아니라 벤츠는 유럽 나라에서 전기차 EQS의 뒷바퀴가 더 큰 각도로 꺾이는 기능도 구독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꼭 필요한 기능을 구독 결제해야만 쓸 수 있도록 하는 건 사실상 강매라는 지적이 나오고요. 소비자의 선택 권한을 뺏는 건 시장을 어지럽게 하는 일이라는 말도 나와요.

해외 사례는 어때?

992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옆 나라 일본에선 다양한 이색 구독 서비스를 만날 수 있어요:

  • 주거 구독 ‘어드레스(ADDress)’ 🏠: 1달에 약 45만 원을 내면 일본 전국의 약 40개 집에서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머물 수 있어요. 한 사람이 예약할 수 있는 최대 일수는 14일로, 한 집에서는 최대 7일까지 머물 수 있다고. 이 집들은 인구가 줄며 생긴 빈집을 각 지역 특색에 맞게 리모델링한 건데요. 휴가지에서 일을 하면서 휴가도 즐기는 ‘워케이션’ 트렌드를 공략하고, 지역 호스트에게 안내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 관광지 구독 ‘레저 미(Leisure Me)’ 🏖️: 월 구독료를 내면 약 550곳의 관광지, 레저 시설, 체험 활동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구독료는 1달에 이용 가능한 관광지 수에 따라 3가지로 구분돼 있다고(약 1만 3000원·2만 1000원·3만 8000원). 서비스 이용자들끼리 여행 정보를 나누도록 하는 플랫폼 역할도 해요. 

  • 자판기 구독 ‘에브리 패스(Every Pass)’ 🥫: 일본은 온갖 걸 자판기에서 살 수 있는 거로 유명한데요. 일본의 자판기 브랜드 ‘어큐어’는 전국 철도 역사에 있는 약 400대의 스마트 자판기에서 매일 1개의 음료를 골라 마실 수 있는 구독제 상품을 2019년 내놨어요. 요금제는 1만 1000원, 3만 1000원 2가지가 있다고. 현금을 준비할 필요 없이 앱에서 재고를 파악해 미리 결제할 수 있고요.


🖐️알잘딱깔센 5줄 요약

  • 구독제 상품은 정기적으로 돈을 내고 이용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로, 크게 ‘콘텐츠형’, ‘정기배송형’, ‘렌탈형’ 3가지로 나뉘어요.

  • 구독제 상품이 다양하게 널리 퍼진 이유는 코로나19가 비대면 소비 문화를 불러왔고, 소유보다 경험이나 실용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가 떠올랐으며, 스마트폰 등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에요.

  • 구독제 상품의 장점으로는 공급자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상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꼽혀요.

  • 구독제 상품의 단점으로는 공급자 입장에서 고객이 지속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험을 제공하는 등 고민이 필요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다크 패턴을 주의해야 하며 상품·서비스 비교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 꼽혀요. 

  •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개인화 된 구독제 상품이 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오며, 해외에서도 주거 구독·관광지 구독 등 다양한 구독제 상품이 퍼지고 있어요.


뉴니커, ‘구독제 상품 소비’에 관해 이야기해보니 어때요?

이슈를 자세히 알아보기 전과 후,
생각이 달라졌거나 더 고민하게 된 부분이 있나요?

아래 링크를 눌러 뉴니커의 최종 의견도 보내고,
피자스테이션에 대한 피드백도 들려주세요!

이런 생각이 들었어

THANK YOU

지난 ‘키오스크 확산’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해외에서는 적극 도입됐다가 다시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우리나라도 해외 사례를 잘 벤치마킹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빠르게 도입해야 개선도 빠르게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고, 직원이 해야 할 일을 손님에게 떠넘겨서 쇼핑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피자스테이션 내용으로 친구와 대화하는데 정말 재밌어요.
🍕키오스크와 관련해 2024년부터 시행되는 새 장애인차별금지법 내용이 다뤄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어요.


‘피자스테이션을 다 보고 난 지금! 키오스크 확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69명이 답변해줬어요.

  • 느리더라도 신중해야 해 (78.3%, 54명) (보기 전: 64.9%, 2373명)

  •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해 (21.7%, 15명) (보기 전: 29.6%, 1083명)

  • 잘 모르겠어 (0%, 0명) (보기 전: 5.5%, 199명)

키오스크 확산 피자, 무슨 내용이었는데? 👉 지난 피자 바로 보러 가기

이미지 출처: ©Oscar Nord/Unsplash
#경제#플랫폼 비즈니스#생활경제#인플레이션#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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