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푸틴 라이벌의 미심쩍은 죽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적이라고 불린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지역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했어요.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고 했는데, “러시아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갑자기 죽은 게 이상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나발니...? 유명한 사람이야?

2000년에 러시아 정치에 발을 들인 나발니는 푸틴 정부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반정부 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특히 그는 푸틴의 부정부패 의혹과 정부의 부정선거 의혹을 폭로해왔어요. 2011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끌기도 했고요. 2018년에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는데,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자격을 인정하지 않아 출마엔 실패했어요.

그 뒤로도 나발니는 계속해서 푸틴의 부패 의혹을 폭로했는데요. 결국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단체들은 극단주의 조직이야!”라며 나발니에게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했고, 나발니는 2021년부터 교도소에 수감됐어요. 그런데 러시아 국민들은 이런 나발니가 죽었다는 소식에 “어딘가 이상한데?”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그건 무슨 소리야?

사람들은 “정부가 나발니를 죽인건 아닐까?” 의심하고 있어요:

  • 위태로웠던 목숨: 나발니는 이전에도 여러 번 목숨을 잃을 뻔 했거든요. 2017년엔 괴한이 뿌린 약물로 오른쪽 눈을 다쳤고, 2020년엔 의문의 독극물 테러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적이 있어요. 독극물에서 옛 소련 시절 개발된 군사용 독극물이 검출돼 “푸틴이 범인이야!”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고.

  • 행방불명된 시신: 나발니가 죽었다고 밝혀졌지만 아직 시신이 어디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에요. 나발니의 가족들이 시베리아 교도소 인근에 있는 영안실을 찾았지만 그곳엔 시신이 없었고, 정부는 시신은 검시가 끝난 후에 볼 수 있다는 말만 했다고.

나발니의 타살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말도 안되는 소리야!”라며 선을 딱 긋고 있어요.

사람들은 뭐래?

나발니의 죽음을 두고 러시아는 물론이고 국제사회도 떠들썩해요:

  • 잊지 않을게요: 나발니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러시아 전국에서 집회와 항의시위가 열렸어요. 정부는 시위가 커지는 걸 우려해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고요. 벌써 수백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고.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도 러시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추모 집회를 열고 있어요.

  • 푸틴 책임이야: 국제사회도 러시아 정부를 의심하고 있어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책임이야!”라고 했어요. 영국 외무장관은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조사하고, 러시아에 대한 대응 방법을 주요 7개국(G7)과 얘기해보겠다고 했고요.

전문가들은 “이제 러시아에서 정부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푸틴 정부 반대의 상징이었던 나발니까지 사망해 이제 푸틴 반대파가 설 자리가 없다는 거예요.

+ 하나둘씩 사라지는 푸틴의 적들

푸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의문을 남긴 채 숨진 사람이 나발니가 처음은 아니에요. 푸틴의 부정부패를 폭로한 전 러시아 요원이 한 호텔에서 ‘방사능 홍차’를 마신 뒤 사망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업체 회장은 한 병원 6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우리가 죽인 게 아니야!” 하고 과학적 증거를 공개해도 의혹은 계속될 거라는 말이 나와요.

이미지 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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