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역전세난과 아파트 전셋값 상승

작년부터 아파트 가격이 뚝뚝 떨어지면서 전셋값도 같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그런데 올해 들어 서울·수도권 지역 전셋값이 다시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고. “역전세난 이제 끝난 거 아냐?” 하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역전세난? 들어본 것 같은데...

전세난은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말하는데요. 역전세난은 전셋집을 나가고 싶은데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방을 빼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말해요. 전세 계약이 끝날 때 집주인은 보통 다음 세입자를 구하고, 그 돈으로 이전 세입자의 전세금을 돌려주는데요. 그런데 전세가가 떨어져서 이전 세입자에게 돌려줄 돈이 새 세입자에게 받을 돈보다 커지면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되는 것.

작년부터 한동안 전셋값이 쭉쭉 내려가자 “역전세 위기”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바뀌어서 서울·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다시 오르고 있어요. 서울의 전세가는 7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고, 상승 폭 역시 점점 커져 몇몇 아파트는 전세가가 수억 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고.

전셋값 왜 오르는 거야?

여러 상황이 겹치며 전세 시장에 영향을 준 건데요:

  • 끝 모르는 고금리💸: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가고 싶은 사람이 많아졌다고. 게다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반면 은행이 전세대출 상품의 금리는 낮춰서 전세 수요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와요. 주택 구매자 대상 정부 대출 정책이 축소된 영향도 있고요.

  • 줄어든 주택 공급 🏠: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이유도 있어요. 신규 주택 공급량은 1년에 48만 호 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올해 주택 공급량은 그보다 훨씬 적은 38만여 호밖에 안 된다고. 새로 지어지는 집의 수가 줄어들자 전세로 나올 새 매물도 줄었고, 그래서 이미 있는 전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

전망이 엇갈려요:

  • 이대로 쭉쭉 오를 거야 📈: 앞으로도 전세가가 쭉 오를 거라는 예측이 나와요.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거고, 주택 공급량도 크게 늘지 않을 거라는 이유인데요. 전세가 상승 추세는 내년에도 쭉 이어질 거라고.

  • 여기까지일 것 같은데 🤔: 이런 흐름이 금방 멈출 거라는 의견도 있어요. 작년 전셋값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올해 전셋값이 팍팍 오른 것처럼 보이는 거고, 실제로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을 뿐이라는 거예요. 평년 수준만 찾으면 여기서 더 오를 여지는 없어 보인다고.

어쨌든 역전세난은 끝난 거야?

그건 아니에요. 아파트와는 다르게 연립·다세대주택(빌라)의 전세가는 여전히 내려가고 있다고. 빌라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한 뒤로 빌자 전세 수요가 뚝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이에 지금 빌라에 살고 있는 세입자가 나중에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경제#부동산#금리#전세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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