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니키 헤일리의 부상과 미국 대선

올해 11월에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지잖아요. 야당인 공화당은 15일부터 당 대선 후보를 뽑는 선거(=경선)를 시작했는데요. 이번에도 유력한 인물로 꼽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낸 후보가 요즘 주목받고 있어요. 이 사람 이름 단어장에 적어두면 앞으로 미국 소식 잘알 될 수 있을 거예요.

그게 누군데?

트럼프 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했던 니키 헤일리예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 정치 경력은 📝: 미국에서 공화당을 찐하게 지지하는 남부 지역의 중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하원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어요. 하원의원을 3번 한 다음, 2010년에 주지사로 뽑혔는데요. 당시 미국 역사상 최연소 주지사였다고. 이후 재선에 성공해 주지사를 한 번 더 했고요.

  • 트럼프 정부 때는 🇺🇸: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유엔 대사를 맡아 국제 외교 무대에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착착 실행했고요(예: 파리 기후협약 탈퇴유엔 인권이사회 탈퇴)

  • 헤일리의 빅픽처? 💭: 2년 동안 유엔 대사를 하면서 트럼프 정부 외교 정책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종종 트럼프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트럼프와 적당히 거리두기를 했다는 평가가 나와요. 전문가들은 이때부터 ‘나중에 대통령 할 꿈 있는 거 아냐?’ 하고 생각했다고.

근데 요즘 왜 인기라는 거야?

공화당과 트럼프의 관계를 살펴보면 헤일리가 요즘 인기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 원래 공화당은: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공화당🔴(보수) vs. 민주당🔵(진보) 큰 정당 2곳이 번갈아 정권을 잡아왔는데요(=양당제). 공화당은 경제에서는 “규제 풀고, 세금 깎고, 자유무역 하자!(=자유주의)”, 외교에서는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해야지!(=개입주의)” 하는 쪽이에요. 사회적으로도 보수적 가치(예: 임신중단 반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 트럼프 이후 공화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가 등장해 공화당을 완전히 바꿔놓았어요. 공화당이 오랫동안 중요하게 생각하던 가치에서 벗어난 여러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해외 문제에 관심을 줄이고 미국 국민부터 챙기겠다(=고립주의)고 한 게 대표적이고요.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은 오바마 정부 8년 동안 민주당에게 빼앗겼던 정권을 되찾기 위해 트럼프를 밀었어요.

  • 지금 공화당은: 트럼프 정부 4년을 거치며 공화당 안에서 백인·저학력·블루칼라를 중심으로 하는 트럼프 지지자의 입김이 커졌어요. 공화당 주류 정치인과 고소득층 엘리트 지지자들은 원래도 트럼프를 영 못마땅하게 여겼는데요. 지난 대선 직후, 트럼프 지지자들이 일으킨 의회 폭동 사태나 트럼프의 각종 범죄 혐의 등을 보고 “트럼프가 또 대통령이 되면 미국 민주주의가 망가질거야!” 하며 반(反) 트럼프로 뭉치는 중이라고. 헤일리가 이런 전통적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는 거고요.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까?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요즘 지지율이 쭉쭉 오르고 있는 건 주목할 만해요. 아이오와 주에서 열리는 공화당 첫 번째 경선을 앞두고 나온 공화당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를 찍으며 반(反) 트럼프 대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트럼프가 50%에 가까운 지지율로 여전히 크게 앞서고 있긴 하지만, 공화당을 지지하는 ‘큰손’들의 기부가 헤일리에 쏠리고 있는 것도 변수로 꼽히고요. 경선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앞으로의 흐름을 계속 지켜봐야 해요.

이미지: ⓒSergio Flores/Reuters
#세계#미국#도널드 트럼프#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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