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수소=친환경?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자동차의 파란색 번호판이 뭘 뜻하는지 알고 있나요? 바로 ‘친환경’ 차라는 뜻인데요. 예를 들면 전기차의 일종인 수소차가 있어요. 화석연료를 태워 나오는 열로 움직이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움직이거든요. 그런데 수소라고 다 ‘찐 친환경’은 아닐 수도 있다고.

엥? 왜 친환경이 아니야?

수소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오염물질과,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탄소가 나오기도 하거든요(그래프):

  • 그린수소 🟢: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오는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수소를 얻는 거예요. 가장 친환경적인 수소로 꼽혀요.

  • 그레이수소 ⚫️: 화석연료인 천연가스를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를 빼내는 거예요. 비용이 저렴한 대신, 수소 1톤당 약 10톤의 탄소가 배출돼요.

  • 블루수소 🔵: 그레이수소를 만들 때 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을 쓰는 거예요. 이를 통해 탄소 배출 총합을 살짝 줄이고요. 

이 외에도 석탄을 가스로 만들어 수소를 뽑는 브라운수소, 원자력 발전으로 전력을 얻어 수소를 만드는 핑크수소도 친환경 탈만 쓴 ‘안 친환경’ 수소로 불려요. 환경을 생각하면 그린수소만 답인 것. 하지만 그린수소는 아직 세계적으로도 사업화 단계까지 못 간 상태라 실제로 만든 사례가 드물어요. 지금 있는 수소차에 들어가는 수소를 만들 때마다 탄소가 배출되는 거예요.

그렇구나, 근데 수소는 갑자기 왜?

요즘 수소가 세계적으로 대세거든요:

  • 에너지 공급이 편-안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구하기가 힘들어졌잖아요. 실제로 유럽 나라들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요. 이에 그린수소가 천연가스를 대신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 실제로 유럽연합은 최근 그린수소 생산 목표를 4배 높이고, 일정도 5년 앞당겼어요. 이런 분위기 덕에 그린수소의 약점이던 가격 문제도 빠르게 해결될 것 같다고.

  • 잉여 전력은 저-장 📥: 전력은 만든 만큼 쓰지 못하면 과부하가 걸리는 등 비효율이 심해요. 전기는 장기간·대용량 저장하는 것도 어렵고요. 반면 그린수소는 바로 에너지로 쓸 수도 있고, 연료전지를 통해 오래 저장할 수도 있어요. 이에 전력 사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어때?

대기업도 너나 할 것 없이 수소 사업에 투자하고 있고, 정부도 2026년에는 그린수소 1000톤을 만들겠다며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탄소중립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와요. 정부의 수소 공급 목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린수소는 일부고, 대부분(87%, 169만 톤)이 화석연료를 활용해 만든 수소라고. ‘찐 친환경’ 수소를 만들기 위해 생산 방식을 돌아봐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에너지#환경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