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니제르 쿠데타와 국제사회 영향

혹시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니제르’ 이름 들어본 뉴니커 손! 며칠 전에 들어본 것 같다면 뉴닉을 요즘 열심히 읽었다는 뜻일 텐데요. 니제르에서 일어난 쿠데타로 전 세계가 웅성웅성하고 있어요.

  • 니제르 30초 소개: 50년 넘게 프랑스의 식민지였다가 1960년에 독립했어요. 세계에서 열 손가락에 들 정도로 가난한 나라로, 국제사회가 매년 20억 달러(약 2조 5000억 원)를 지원해요.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을 많이 수출하는데요.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우라늄의 20%는 니제르에서 와요.

지금 어떤 상황인데?

7월 26일, 군부와 손잡은 대통령 경호실장이 바줌 대통령을 가두고 자신을 국가 원수라고 발표했어요.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니제르에서는 쿠데타가 자주 일어났는데요. 바줌 대통령은 2021년 처음으로 평화·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뽑힌 사람이에요. 이후 미국·프랑스 등 서방 나라와 친하게 지내왔고요. 쿠데타가 일어나자 서방 나라는 “당장 바줌 대통령을 돌려놓지 않으면 아예 지원을 끊겠다!”고 경고했어요. 니제르가 회원으로 있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도 “쿠데타 안 멈추면 군대 보낼 거야!”라고 말했고요. 이런 식으로 국제사회가 강하게 나오는 데는 이번 쿠데타의 파장이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아프리카 사헬 지역을 따라 2020년도 이후 쿠데타가 일어난 나라들을 지도에 표시한 그림이에요(말리, 니제르, 차드, 수단).

어떤 파장이 있는데?

  • 사헬 쿠데타 벨트 완성: 북아프리카를 가로지르는 사하라 사막의 남쪽 경계를 ‘사헬’이라고 부르는데요. 이곳에 있는 나라들은 니제르만 빼고 2020년 이후 쿠데타를 겪었어요. 이곳에서 유일하게 서방 나라들과 친하게 지내왔던 니제르에서도 쿠데타가 벌어지며 아프리카를 가로지르는 한 축이 전부 불안해진 것.

  •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Up: 한때 중동 등에서 집중적으로 활동했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예: 알카에다)이 지난 몇 년 사이 무대를 사헬 지역으로 옮겼는데요. 미국과 프랑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막기 위해 니제르에 군대를 두고 있어요. 쿠데타로 혼란이 커지고, 서방 나라 군대가 니제르에서 떠나게 되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 러시아 영향력도 Up: 니제르 이웃 나라의 군부 정권은 러시아랑 친해요. 반면 니제르는 서방 나라들의 도움으로 민주주의 새싹을 키우며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 걸 막는 역할을 했는데요. 이번 쿠데타로 미국·프랑스의 힘이 줄고 러시아의 영향력은 커질 수 있어요.

그래서 다들 웅성웅성하는 거구나...

맞아요. 다른 포인트도 살펴보면:

  • 아프리카 나라 갈등 커질까: ECOWAS가 니제르 군부를 압박하자 ‘쿠데타 벨트’에 속한 말리와 부르키나파소가 견제에 나섰어요: “니제르 공격하면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할 거야!” 두 나라는 ECOWAS의 회원이기도 해서, 이 지역 아프리카 나라끼리 티격태격할 수 있다고.

  • 서방 나라 스텝 꼬일까: 서방 나라들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세운 계획이 꼬일 수 있어요. 프랑스와 EU는 니제르에서 수입하는 우라늄을 믿고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할 생각이었기 때문. 니제르에서 우라늄을 수입하기 어려워지면 원전을 돌리기 위해 러시아산 우라늄을 계속 쓸 수밖에 없고, 그러면 우라늄 수출 제재로 러시아를 압박하기는 어려워지는 거예요.

#세계#미국#유럽연합(EU)#중동아프리카#러시아#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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