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12): 미국-이스라엘 갈등

좀처럼 끝나지 않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번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를 공격하며 100명 넘는 사람이 숨졌는데요. 이번 공격 때문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커지고, 물밑에서 이어지던 휴전 협상에 먹구름이 꼈다고.

라파가 어디더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제일 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이집트와 맞닿아 있어요(지도). 이곳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국제사회가 구호물자를 들여보내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한데요. 전쟁 초기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쪽 공격할 거니까 민간인은 남쪽으로 대피해!” 했어요. 그래서 가자지구 주민의 절반가량인 약 140만 명이 이곳으로 피신했고요. 그런데 지난 12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마지막 피난처’로 불리는 이곳을 공격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30명 이상이 다쳤어요.

거기를 공격하면 어떡해...

앞서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하겠다고 예고하자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어요. 특히 그동안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미국도 이번 공격을 반대했다고:

  • 미국 “좀 살살해” 🇺🇸: 작년 연말부터 미국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규모 작전을 멈추고, 소수 병력만으로 하마스만 콕 집어 공격하라고 했어요. 이번 공격 전날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민간인 안전이 보장되기 전까지는 군사작전 하면 안 돼” 했고요.

  • 이스라엘 “그렇게는 못 해” 🇮🇱: 하지만 네타냐후는 미국의 말을 무시하고 대규모 공격을 벌였어요. 라파에 숨어든 하마스 지도부 등을 제거하고, 하마스에 잡혀있던 인질을 구출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거예요: “라파를 공격하지 말라는 건 전쟁에서 지라는 거야.”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금이 가고 있다는 말이 나와요. 체면을 잔뜩 구긴 바이든이 네타냐후를 ‘멍청이’라고 언급했다는 말까지 있다고.

둘이 같은 편 아니었어?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이스라엘 편을 들고, 하마스를 공격하는 데 도움을 준 건 맞아요. 하지만 요즘 분위기 싸해진 데에는 각자의 사정이 있다고:

  • ‘손절 각’ 보는 바이든 🙅: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 안에서도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바이든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어요. 특히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도 지지자들 눈치를 보는 중이라고. 아랍계·무슬림 등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이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

  • ‘마이웨이’ 가는 네타냐후 🤷: 네타냐후도 위기라는 말이 나와요.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센 데다, 전쟁 전에도 사법개혁 논란으로 이스라엘에서 지지율이 쭉쭉 빠졌기 때문.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스라엘 국민의 85%가 “네타냐후 물러나야 해!”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강하게 공격을 이어가면서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것 같다고.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휴전 협상에 먹구름이 꼈다는 말이 나와요.

휴전 협상이 어떻게 되고 있는데?

지난 6일, 하마스는 “135일 동안 단계적으로 전쟁 멈추자!” 제안했어요. 인질과 수감자를 서로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물러나라는 건데요. 네타냐후는 “우리 승리가 코앞인데 왜 멈춰?”라며 이를 거부했어요. 이번 공격도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보여준 거라고. 휴전 협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라파 공격 때문에 협상이 제대로 될지 미지수라는 말이 나와요.

이미지: ©Cole Keister/Unsplash
#세계#중동아프리카#조 바이든#이스라엘#팔레스타인#베냐민 네타냐후#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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