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배달 라이더 사고 많이 나는 이유

코시국에 배달앱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는데요. 이런 배달 서비스를 책임지는 배달 노동자(라이더)들의 사고가 점점 늘고 있어요.

 

오토바이 사고?

자동차 보험사 삼성화재의 조사를 살펴보면, 배달용 오토바이 사고 건수가 4년 동안 23% 늘었어요(2016년 8806건→2020년 1만 793건). 라이더 1명은 평균적으로 1년에 2번 정도 사고가 나는데요. 일반 오토바이보다 사고 날 확률이 15배 이상 높아요. 실제로 지난 8월 26일 강남에서 배달 노동자가 화물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은 뒤 일주일 사이에 서울에서만 두 번의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더 일어났어요.

 

안타깝네... 왜 이렇게 사고 많이 날까?

일부 라이더가 신호를 어기고 차 사이를 파고드는 등 위험하게 운전하는 게 이유이기도 한데요. 라이더들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빨리 배달하려는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와요. 

  • 빠듯한 배달시간 ⏱: 배달의민족·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집만 빨리 배달하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배달 예상 시간이 제대로 계산되지 않아서 시간 제한이 너무 촉박한 경우가 많아요. 예상 시간 안에 배달하지 못하면 라이더가 받을 배달료가 깎이고요. 이런 압박이 라이더에게 전해지며 무리하게 오토바이를 몰 수밖에 없다고. 

  • 낮은 배달비 💰: 배달료가 너무 낮아서 일정한 수입을 내려면 무리해서 배달할 수밖에 없어요. 라이더는 한 번 배달하면 2900원 정도 벌어요. 예를 들어 하루에 40건 씩 주5일, 한 달을 일하면 약 232만 원을 벌 수 있는 것. 한 번 배달하는 데 30분이 걸린다고 치면 하루에 20시간씩 일해야 하기 때문에 더 빨리, 더 많이 배달하려고 하는 거고요. 특히 일부 배달앱은 평소에는 배달료를 낮게 유지하다가 배달이 많은 피크타임에 배달료를 3~4배 올려서 라이더는 그때 더 무리하게 된다고. 

  • 강제 콜 배정 📱: 작년부터 일부 배달앱은 AI를 통해 라이더에게 주문을 배정하고 있어요. 업체는 AI가 제일 빠른 배달 경로와 배달원을 찾는다고 하지만, 라이더의 의견은 달라요. AI가 정해준 배달을 거절하면 배달료가 줄어들거나 배달을 늦게 주기 때문에 거리가 멀어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해결 방법은 없을까

배달노조 측은 자체적으로 배달 노동자들에게 안전·배달 교육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배달 플랫폼도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어요. 국회에서도 배달 노동자가 의무적으로 안전교육을 받도록 하는 법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교육 외에 배달 시간이나 배달비에 대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어요.

#노동#플랫폼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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