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펫숍' 사기 행각

몇 달 전 경기도 여주시의 한 야산에서 동물 118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어요. 옷을 입고 목걸이·하네스까지 한 채 싸늘히 식어 있었다고. 이는 ‘신종 펫숍’으로 불리는 업체가 벌인 짓으로 드러났어요.

신종 펫숍? 어떻게 된 거야? 😰

동물을 파양하는 반려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사기 행각이에요. 이 업체들은 ‘안락사 없는 보호소’라는 이름을 내걸고 활동했는데요. 동물을 파양하는 반려인에게 "새로운 곳에 입양 갈 때까지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며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돈을 받았어요. 이후 동물처리업자에 동물을 넘겨 새 반려인인 척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하고, 결국 죽이게 한 것. 이번 사건을 파헤친 단체는 엄벌을 내려달라며 탄원서를 받고 있어요.

이게 무슨 일이래...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에요. 파양동물을 다루는 신종 펫숍은 2020년부터 쭉 논란이었지만, 계속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어요. 펫숍에서 동물을 파는 것은 ‘동물판매업‘으로, 반려동물 호텔이 잠시 동물을 맡아주는 건 ‘동물위탁관리업‘으로 분류되어 법으로 관리되는데요. 이와 달리 유료로 파양동물을 받는 업체에 대한 법적 규정은 아예 없었던 것.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려인이 마음을 바꿔도 동물을 되찾거나 돈을 돌려받을 수 없는 등 부당한 일도 많았다고.

이에 2021년에 파양 과정까지 법으로 관리하도록 ‘동물입양중개업’ 법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었는데요. ‘오히려 마음 놓고 파양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어요. 그러는 동안 경기도 양평군에서 돈을 받고 유기견 등을 데려온 후, 1200여 마리의 동물을 굶어 죽게 한 사건 등이 계속 일어났고요.

대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1) 파양업체가 파양동물에 대해서 이력을 남기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데려가서 잘 관리하고 있는지, 입양은 잘 보냈는지 지켜보자는 것. (2) 결국 동물을 인위적으로 번식시키고 동물을 물건처럼 사고팔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3) 개인도 돈과 시간, 마음의 여유가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서 반려동물 입양을 결정해야 해요. 반려인 5명 중 1명이 파양을 고민한 적 있고, 2022년에 집계된 유기동물 수만 11만여 마리에 달한다고.

#사회#동물#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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