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러 간 식당이나 기차역 대합실 같은 곳의 TV는 늘 뉴스로 채널 고정이잖아요. 그만큼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이 보는 채널이 바로 YTN과 연합뉴스TV인데요 📺. 요즘 이 두 방송사의 주인을 바꾸는 문제를 두고 시끌시끌하다고.

갑자기 무슨 일이래?

연합뉴스TV와 YTN은 우리나라에 딱 2개인 보도전문채널*인데요. 두 회사의 새 주인이 되겠다고 나선 두 곳이 각각 정부의 심사를 받게 됐어요. 원래 어땠는지부터 살펴보면:

• 연합뉴스TV 📡: 공적 역할을 하며 정부 지원을 받는 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29.89%의 지분을 가진 1대 주주였어요. 방송법(제8조)에 ‘기업·언론사는 보도전문채널 주식의 30%까지만 가질 수 있어!’ 딱 적혀 있어서 지분을 더 늘리기는 어려웠다고. 

• YTN 📡: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계열사인 한전KDN이 1대 주주(21.43%)였어요. 근데 작년에 정부가 한전KDN뿐 아니라 또 다른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의 YTN 지분도 전부 팔기로 했어요. 이에 두 기업이 가지고 있던 30% 넘는 YTN 지분이 26년 만에 시장에 풀렸고요.

그럼 누가 새 주인이 되겠대?

연합뉴스TV는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YTN은 유진그룹이 각각 “우리가 No.1 주주 될게!” 하고 나섰어요:

• 저희는 40%까지 되죠? ✅: 을지학원은 연합뉴스TV의 지분 29.26%를 가진 2대 주주였는데요. 규제를 받는 대기업·언론사와는 달리 보도전문채널의 지분을 40%까지 가질 수 있어요. 최근 소액주주로부터 주식을 더 사들여 연합뉴스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한 사실이 지난주에 공개되자 다들 깜짝 놀랐다고.

• 3200억 원이면 되나요? 💰: 한전KDN과 마사회가 가지고 있던 YTN 주식이 시장에 나오자 눈독 들이는 곳이 많았는데요. 재계순위 78위인 유진그룹이 3199억 원을 써내 최종 낙찰받았어요. 레미콘·건설 등의 사업을 하는 유진그룹은 과거에 유선방송 사업을 한 적도 있는데요. YTN의 새 주인이 되어 방송·콘텐츠 사업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했어요.

을지학원과 유진기업 모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심사에서 OK 받아야 각각 연합뉴스TV·YTN의 1대 주주가 될 수 있어요.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 등을 따져보는 것.

근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방송의 공공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거든요:

• 자격 있는 거 맞아? 🤔: 연합뉴스TV와 YTN 모두 사실상 ‘준공영’ 언론사였던 만큼, 아무나 1대 주주가 되면 안 된다는 말이 나와요. 더불어민주당은 유진그룹 오너가 검사한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실형을 받은 적 있이 있다며 비판해요. 을지학원은 이사장이 마약성 진통제를 3000번 넘게 불법적으로 투여했다는 논란이 있었다고. 

• 민영화 아냐? 🤔: 두 방송사 모두 민간으로 주인이 바뀌게 되는 거라 걱정이 나와요. 언론의 공공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 특히 YTN의 경우 국민의힘이 예전부터 “야당 편 드는 방송이야!” 비판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정부가 민간에 넘겨버리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요. 두 회사의 노동조합이 소속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당장 절차를 멈춰!” 하고 반발하고 있어요. 

방통위는 여러 가지 걱정을 감안해 꼼꼼하게 심사할 거라고 했는데요.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총 5명 중 2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방통위가 무리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