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띵동! ‘팁 문화’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그 이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따끈따끈 이슈 도우에
뉴니커가 얹은 다채로운 의견 토핑을 맛봐요.
한 판 뚝딱 해치우면,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이슈 맛보기

외국 영화 보면 레스토랑·호텔에서 직원에게 팁 주는 장면이 있잖아요. 이처럼 서구권 나라에선 팁을 건네는 문화가 있어요. 그래서 해외 여행을 할 때 나라별로 어떤 상황에 얼마큼의 팁을 줘야 하는지 찾아보기도 하는데요. 이런 팁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퍼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요즘 화제예요.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가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하고, 서비스에 만족했다면 팁을 지불하는 건 어떠냐고 권하는 카페·식당도 눈에 띄게 된 것. 이에 ‘팁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길 기대할 수 있으니 낼 수 있다’ vs. ‘서비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많고, 요즘은 직원이 응대하는 일이 적은데 사실상 가격 인상 아니냐’는 의견이 맞서는데요. 이러한 ‘팁 문화’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4156명의 뉴니커가 팁 문화에 관한 의견과 궁금증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오늘의 피자

1. 팁 문화, 뭐고 요즘 왜 눈에 띄는지 알아봐요.
2. 팁 문화에 대해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봐요 🍕.
3. 팁 문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해외 사례는 어떤지 챙겨봐요.


팁이 뭐야?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따로 주는 약간의 돈을 가리켜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봉사료’로 고쳐 말하길 권하는데요. 주로 서구권에 퍼져 있는 문화예요. ‘팁(tip)’에는 3가지 기원이 있다고 하는데요: (1) ‘급행료(To Insure Promptness)’를 줄인 말로, 카페 등에서 빠른 서비스를 받고자 직원에게 건네는 약간의 돈이었다는 것, (2) 먹고 마셔서 즐거운 손님이 그렇지 못한 직원의 사정을 헤아려 건넸던 돈이라는 것, (3) 마지막으로 귀족이 마차를 타고 가면서 길을 트기 위해 던진 동전이 팁이었다는 얘기도 있어요. 어쨌든 약간의 돈을 건넨다는 게 공통점이에요. 팁과 동의어인 ‘사례금(gratuity)’은 라틴어인 ‘공짜 선물(gratuitas)’에서 온 말이고요.

팁 문화는 특히 미국에서 ‘의무’로 여겨질 정도로 발달했어요. 원래 영국 등 유럽 상류층의 문화였던 팁은 17세기 들어 미국으로 넘어왔는데요. 1860년대 남북전쟁 이후 널리 퍼졌어요. 노예였던 흑인들이 해방된 후, 이들은 사회적 기반이 없어 주로 서비스업에 종사했는데요. 흑인들을 동등한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할 생각이 없던 사업자들이 이들에게 임금을 조금만 주는 대신 팁을 받도록 한 것. 

팁을 받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낮은 건 지금도 마찬가진데요. 미국에선 현재 50개 주 가운데 42개 주에서 팁을 받는 노동자에게 더 적은 최저임금을 줄 수 있게 돼 있어요. 한 달에 30달러(약 4만 원) 이상 팁을 받는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2.13달러(약 2800원)로, 그렇지 않은 노동자와 비교해 3분의 1도 되지 않아요. 미국에서 이러한 ‘팁 받는 노동자’는 550만 명이 넘는다고. 

팁 문화, 요즘 왜 눈에 띄는 거야?

1804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팁 문화를 우리나라에 도입하려는 움직임 때문으로 보여요. 대표적인 곳은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인데요. 카카오T는 지난달부터 일부 서비스에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했어요. 서비스를 이용한 후 별점 5점을 주면, 1000~2000원의 팁을 줄 수 있는 창이 뜨는 것. 사실 타다·아이엠택시 등 다른 업체들이 이 기능을 먼저 도입했는데요. 택시호출 시장을 꽉 쥐고 있는 카카오T가 시행하자, 배달앱이 등장하며 배달팁이 자리 잡은 것처럼 팁 문화가 자리 잡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는 것

카카오T 측은 지난해 택시 측 가맹점협의회가 해당 기능을 희망해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해요. 승객이 낸 팁은 카드 수수료를 빼고 모두 기사에게 돌아가고, 만약 기사가 팁을 강요했을 경우 신고하면 해당 택시는 팁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한다고 했어요. 승객은 낸 팁을 모두 돌려받고요.

한편 SNS 등을 통해 팁을 요구받았다는 사연도 화제를 모았어요. 어느 카페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팁 어떠냐’며 결제금액의 5~10%를 팁으로 낼 수 있도록 결제화면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있고요. 한 유명 빵집이 계산대 쪽에 팁 박스를 뒀다는 목격담도 화제가 됐어요.


의견 맛보기

'팁 문화, 어떻게 생각해?'라는 물음에 3583명(86.2%)이 반대라고 답했어요. 낼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344명(8.3%)이었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229명(5.5%)이었어요. 2023년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총 4156명의 뉴니커가 참여해줬어요.

🍕반대야 (86.2%, 3583명) 🔴

“가격을 올리는 거랑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안 그래도 물가가 비싼데 팁 문화까지 퍼지면 물가를 올리는 효과를 낼 거라고 걱정한 뉴니커가 많았어요. 서비스가 불친절하다고 해서 돈을 덜 낼 수도 없으니 사실상 가격 인상으로 보인다는 거예요. 팁 문화가 퍼지면 점점 팁을 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며, 결국 여기저기서 다 팁을 내야 하는 일이 생길 거라고도 했고요. 반대로 팁을 내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낸 소비자에게 떨어지는 서비스를 하게 되는 걸 걱정한 의견도 많았어요. 실제로는 아니어도 그런 걱정과 오해가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했고요. 

“우리나라와 맞지 않아요.” 
팁 문화가 우리나라 또는 현대의 상황과 맞지 않다고 지적한 뉴니커도 매우 많았어요. 팁 자체가 미국 서비스 직종 노동자가 최저임금을 보장받지 못해 생긴 건데,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우리나라에 왜 필요하냐는 거예요. 직원의 임금이 부족하다면 사업자가 부담해야지 소비자에게 전가해선 안 된다고도 했고요. 또, 서비스 가격 역시 요금에 포함돼 있는데 팁을 주는 건 이중으로 돈을 내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어요. 

팁을 낸다는 건 응대해 준 직원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인데, 요즘은 직원과 말을 섞는 일 자체도 드물다는 지적도 많았어요. 팁을 내는 이유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카페에서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경우도 드물고, 계산도 키오스크로 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직원을 마주치는 순간은 음식 받을 때 몇 초밖에 안 된다는 것. 

“좋은 효과가 있을지 기대할 수 없어요.”
팁을 낸다고 해서 원래 생각했던 효과를 낼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먼저 내가 낸 팁이 사업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정말 직원 주머니에 들어가는지 알 수 없다는 건데요. 팁은 보통 현금으로 직원에게 직접 들어가는데, 키오스크나 카드로 계산할 경우 직원에게 따로 정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 또, 팁을 내는 것이 정말 좋은 서비스로 돌아올지 알 수 없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서비스란 결국 직원 개인의 상황에 따라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고, 하루에 베풀 수 있는 친절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는 것.

콜라 이미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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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요구, 법적으로 문제 없어?

1992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팁을 요구하는 행위는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에 위반될 수 있어요. 법에 따르면 사업자는 가게에 가격표를 붙이고, 손님에게 그 가격표대로 요금을 받아야 하는데요. 이때 가격표에 적은 요금은 부가가치세와 봉사료 등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손님이 최종적으로 실제 내야 하는 총액이에요. 그러므로 팁을 요구하는 건 돈을 요금보다 더 내라는 것과 같아 법에 어긋날 수 있는 것.

🍕낼 수 있어 (8.3%, 344명) 🔵

“서비스 품질 개선에 돈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팁을 낼 수 있다고 한 의견이 많았어요. 서비스 품질에 따라 만족도 차이가 큰데, 팁이 이 차이를 반영할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결국 좋은 서비스는 대부분 개인이 좌우하기 때문에, 이를 제공한 개인에게 직접 수익이 돌아갈 구조가 필요하다고도 했고요.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정성을 다해 서비스한 사람들은 그만큼 더 받아가야 한다는 거예요. 팁 문화가 생기면 이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퍼져 서비스의 질이 오를 거로 기대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진짜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면 지불할 의사가 있어요.”
좋은 서비스를 받으면 기꺼이 팁을 낼 수 있다고 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서비스도 충분히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가치이며, 오히려 서비스직은 노동의 가치와 비교해 임금이 적은 것 같다는 지적도 있었고요. 임금은 대부분 계약한 금액으로만 정해져 있기 때문에, 팁이 서비스에 대한 제값을 매겨줄 수 있을 거로 기대한 의견도 있었어요.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한 테이블을 전담하는 직원에 대한 팁은 찬성이라며 예를 들어준 뉴니커도 있었고, 요즘 서비스가 너무 엉망인 곳도 많아서 매너 있는 직원을 만나면 감사할 지경이라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강제도 아니고 자유니까 낼 수 있어요.”
팁을 내고 말고는 자유이기 때문에, 그저 팁 문화를 권장하고 팁을 내는 기능을 제시하는 거라면 찬성이라는 의견이 있었어요. 안 내면 그만이기 때문에 딱히 단점이 생각나지 않는다고도 했는데요. 서비스에 대한 감사와 만족을 자발적으로 표현하는 건 주는 사람도 좋고 받는 사람도 좋은 일이라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다만 원하는 소비자만 자발적으로 팁을 낼 수 있는 문화여야지 의무나 강요가 되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고요. 

콜라 이미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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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어떤 효과 있을까?

1247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영국 컨설팅회사에서 2019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팁을 주는 사람 대부분은 음식의 품질, 기다리는 시간 등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돌아올 거로 기대하며 팁을 준다고 해요. 하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팁이 서비스 품질과 관련은 있지만, 강력하게 연관돼 있진 않다고 말해요. 팁이 항상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지, 한다면 얼마나 하는지 등을 알 수 없다는 것. 한 연구는 경제적 이유보다 심리적 이유에서 팁이 소비자에게 이익이라고 해요. 소비자가 팁을 줌으로써 우월감을 느끼고, 직원의 서비스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을 느낀다는 거예요.

팁을 통해 실제로 큰 이익을 보는 건 사업자라는 지적이 많아요. (1) 직원의 월급을 적게 주고도 이를 팁으로 대체해 고용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 특히 손님이 아주 없을 때도 있어 수입이 들쭉날쭉한 호텔·음식점 같은 분야에서 유용하다고. (2) 직원 관리 업무를 크게 줄인다는 얘기도 있어요. 사업자가 직원을 관리하는 대신, 팁을 내는 소비자 스스로가 서비스의 품질을 감시하도록 한다는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팁이 소비자, 사업자에게 가져다 주는 효과는 이래요. 소비자는 팁을 통해 음식의 품질, 기다리는 시간 단축 등 더 나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자신의 부를 과시하거나 서비스에 대한 의사를 표현하는 등 심리적 만족을 느낄 수 있다고. 사업자는 고용비 일부를 팁으로 대체함으로써 지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또, 소비자가 서비스 품질을 감시하게 함으로써 직원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요.

🍕이런 것도 같이 생각해보자 🟡

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보자며 던져준 질문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팁 없이도 서비스업 노동자가 적절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호하면 좋을 것 같아.

  • 택시에 팁을 주는 기능이 있더라도 손님이 과거에 팁을 줬나 이력을 남기면 안 될 거 같아. 기사가 손님을 고르게 될 수도 있잖아. 

  • 팁을 주더라도 어떤 서비스에 얼만큼의 팁을 주는 게 알맞은지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소비자의 혼란을 줄이고, 노동자는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아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말이야.

  • 친절에 답하는 팁이 있으면 불친절에 대응하는 마이너스 팁도 있어야 하는 거 아냐? 보상도 좋지만 서비스 정신도 돌아봤으면 좋겠어. 

  • 팁 문화 사례처럼 강요는 아닌데 은근히 불편한 문화가 또 뭐가 있을까? 


더 맛볼 이야기

해외 상황은 어때?

948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미국에선 팁을 주지 않는 게 무례한 행동으로 통할 정도로 널리 퍼진 문화인데요. 요즘 미국에선 ‘팁플레이션(팁+인플레이션)’, ‘팁 피로감(tip fatigue)’ 같은 말이 나올 정도로 팁에 대한 피로감이 폭발하고 있어요. 원래 미국에서 표준으로 여겨지는 팁은 요금의 10~15%였는데요. 요즘엔 20%가 기본이고 30%까지 늘었다고. 또, 과거엔 식당·술집 등에서나 주던 팁을 이제 거의 모든 서비스업에서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심지어 스타벅스는 차를 탄 채로 이용하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도 팁을 받는다고. 결제 화면에서 ‘팁을 얼마 주겠냐’ 묻는 것. 

이유는 팬데믹 이후 ‘대사직(Great Resignation)’으로 불릴 정도로 일을 그만두는 사람이 늘며 인력난이 심각해진 게 꼽혀요. 코로나19 유행 때 매장 내 서비스 직원이 크게 줄어들었는데,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젊은 세대가 대면 근로를 꺼리고 좀 더 자유롭고 편한 일을 찾으면서 서비스 인력이 부족해진 것. 근데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사업자가 직원의 임금을 올려줄 여유는 없고, 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거예요. 

미국 말고 다른 나라에선 어떤지 살펴보면: 유럽 나라에선 팁이 필수는 아니에요. 독일은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요금의 10% 정도 팁을 주는 문화가 발달해 있고요. 프랑스·이탈리아는 팁을 요구하지 않는 편이라고. 네덜란드·벨기에 등은 계산 후 거스름돈을 팁으로 주기도 하고요. 아시아에는 팁 문화가 거의 없어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바라봐?

1884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1) 팁 문화가 퍼지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태블릿 결제 시스템이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봐요. 요즘엔 터치스크린 단말기나 휴대용 태블릿을 통해 많이 결제하잖아요.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팁을 내도록 유도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짜는 거예요. 결제 과정에 팁을 낼지 말지, 얼마 낼지 고르는 창을 집어넣는 것. 원하는 금액은 눈에 잘 띄도록 하고, 작은 금액은 아예 고를 수 없거나 찾기 힘들게 할 수도 있고요. 물론 팁을 안 내는 걸 선택할 수 있지만, 직원이나 일행이 신경쓰여 내게 되기도 한다고. 

(2) 팁은 긱(Gig) 경제와 맞닿아 있다는 시각도 있어요. 요즘엔 노동자가 플랫폼 회사와 초단기 계약을 맺고 필요할 때마다 배달·택시운전 등을 하는 긱 노동이 활발해졌잖아요. 긱 노동은 최저임금이나 연금·사회보험·퇴직금 등을 적용받지 않는데요. 이러한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팁 문화를 도입하게 됐다는 것. 결국 법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노동자의 권리가 소비자 개인의 판단에 맡겨지고, 회사가 부담할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거라는 비판이 나와요.

(3) 팁이 있건 없건 서비스 품질은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아요. 상대적으로 팁을 적게 주거나 그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더 나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미국에는 ‘내 음식에 나쁜 짓을 하지는 않을지 불안해서 억지로 팁을 내게 된다’는 소비자도 많다고. 미국에선 팁이 인종차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어요. 소득이 낮은 소수민족 고객이 택시 요금에 대한 팁을 적게 주는 일이 많았는데, 이로 인해 택시 기사들이 인종에 따라 차별 대우를 하기도 했다는 것.

(4) 특히 우리나라는 팁 문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미국처럼 서비스 직종의 최저임금이 더 낮은 게 아닌 만큼, 소비자가 팁을 내는 게 어떤 점에서 이득인지 확실히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고 그냥 추가 요금처럼 자리 잡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뉴니커, ‘팁 문화’에 관해 이야기해보니 어때요?

이슈를 자세히 알아보기 전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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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지난 ‘정치 현수막’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다양한 의견을 보고 난 후 다시 생각해 의견을 말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어떤 주제에 관해 직접 의견을 내거나 선택을 잘 내리지 못하는데 피자스테이션 덕분에 점점 늘고 있어요. 정말 고마워요.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수막을 통해 소수정당·지역 소식을 알 수 있는 점은 의미 있는 것 같아요.
🍕평소 뉴스를 잘 보지 않는데 색다른 방법으로 세상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아요. 친근한 문제라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피자스테이션을 다 보고 난 지금! 정치 현수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112명이 답변해줬어요.

  • 없애야 해 (77.5%, 86명)

  • 필요해 (14.4%, 16명)

  • 잘 모르겠어 (8.1%, 9명)

정치 현수막 피자, 무슨 내용이었는데? 👉 지난 피자 바로 보러 가기

#경제#미국#노동#플랫폼 비즈니스#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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